하이트진로, 브랜드 컬러 활용한 테마파크 콘셉… '체험'에 집중선양소주, 카지노 콘셉으로 이목 집중… 브랜드 알리기 방점롯데칠성음료, 모두의 시그니처 3… 제품 연계 통한 제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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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업계가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기 위한 팝업 스토어를 전개하고 있다. 주 소비 연령대인 2030세대가 자주 찾는 성수동 인근을 낙점하고, 맥주가 아닌 소주를 앞세워 각양각생의 테마를 선보이고 있다. 3사의 팝업 스토어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직접 둘러봤다.◇ 브랜드 컬러와 캐릭터로 눈길… 진로골드 판타지아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테마파크 콘셉트의 ‘진로골드 판타지아’를 4월 5일부터 5월 6일까지 서울 성수동 2가에서 운영한다.지난 26일 오후 방문한 팝업 스토어는 제품 컬러인 핑크빛 외관으로 꾸며져있었고, 캐릭터인 대형 황금두꺼비가 시선을 끌었다. 진로골드 판타지아는 현장 대기로만 입장이 가능해서인지 입구에서부터 대기 행렬이 늘어서있었다.방문자는 간단한 신분증 검사 후 아케이드 게임존 지도와 스탬프가 안내돼있는 티켓을 받아 입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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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는 테마파크 콘셉트에 맞춰 회전목마를 중심으로 다양한 체험형 게임 부스로 꾸며져있었다. 브랜드 섹상인 로즈골드와 에메랄드 블루로 통일감을 줬고, 입구에서부터 오른쪽으로 차례로 돌며 게임에 참가해 스탬프를 모을 수 있다.평일 오후임에도 각 부스마다 10여명의 대기인원이 있었지만, 실제 대기시간은 10분을 넘지 않았다. 다트와 난타, 고리 던지기 등 간단한 게임을 체험하고 스탬프를 모으면 시음존에서 간단한 스낵과 진로골드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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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만난 A씨는 “친구와 저녁에 약속이 있어서 돌아다니다 들어오게 됐다”면서 “편하게 쉬고 구경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A씨에 손에는 인근에서 진행 중인 농심과 빙그레 팝업 스토어 팜플렛이 들려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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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는 가볍게 마시는 음주문화 확산으로 다양해진 소비자 입맛과 저알콜 트렌드를 반영해 제로슈거 소주 진로 골드를 출시했다.
쌀 100% 증류원액 함유와 과당을 사용하지 않은 ‘제로슈거’를 통해 부드러운 맛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진로골드의 저변 확대를 위해 기획됐다. -
◇ ‘게임 몰입도 상당’ 선양소주… 브랜드 알리기에 방점진로골드 판타지아와 200미터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한 ‘도어투성수’도 사람들이 몰려있었다. GS25가 운영하는 도어투성수에는 4월 25일부터 5월 12일까지 선양소주(구 맥키스컴퍼니) 팝업 스토어가 열리고 있다.선양소주 팝업 스토어는 입구에 위치한 입장 프로그램을 통해 휴대전화 번호를 입력하면 대기 시간을 알려준다. 인근 선수동 거리를 둘러보다 알림이 울리면 입장할 수 있다. 기자가 방문한 오후 3시 경 받은 번호는 220번, 앞에 24개 팀의 웨이팅이 걸려있는 상황이었다. 팝업 스토어를 개시한 4월 25일부터 28일까지 방문객은 2263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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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분이 지난 뒤에 입장한 선양소주 팝업스토어는 브랜드컬러에 맞게 온통 푸른색이었다. 입구에 들어서자 안내원으로부터 4개의 파란색 칩을 건네받았다.카지노 콘셉트여서인지 유독 다른 팝업과 비교했을 때 외국인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입구에는 선양소주를 활용한 칵테일을 칩 1개로 교환해 가볍게 즐기면서 팝업을 둘러볼 수 있다.내부에는 카드 맞추기와 빅휠, 공 찾기 등 3개 게임 테이블이 준비돼있었다. 방문객들은 처음에 건네받은 칩을 걸고 게임에 도전할 수 있다. 이길 경우 두 배의 칩을 돌려받을 수 있고, 최대 15개의 레트로 술상을 비롯해 개수에 맞춰 다양한 굿즈로 교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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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으로 제품보다는 ‘선양소주’라는 이름을 알리기 위한 팝업 스토어라는 느낌이 강했다. 음료 교환 장소에서는 몇가지 설문조사가 적힌 종이를 건네주고 이를 제출하면 칩 1개를 돌려준다고 설명했다. 해당 종이에는 ‘선양소주를 원래 알고 있었는지’, ‘알고 있었다면 어떤 경로로 알게 됐는지’ 등이 적혀있었다.가장 많은 방문객들이 몰린 곳은 공 찾기, 이른바 ‘야바위’ 테이블이었다. 테이블 담당자는 3개의 컵 중 한 곳에 작은 공을 숨긴 뒤 이리저리 컵을 돌린 뒤 멈추면, 참가자들이 세 개 컵 중 하나를 고르는 방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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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가진 4개의 칩 중 칵테일에 하나를 사용하고 남은 3개를 잃는데는 불과 10분이 걸리지 않았다.
이날 굿즈를 교환 장소에서 안내를 맡은 직원은 “현재까지 레트로 술상(칩 15개)를 받아가신 분은 6명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이날 팝업 스토어에서 만난 B씨는 “카지노라는 콘셉트가 신기해서 들어와봤다”면서 “선양소주에 대해 사실 거의 몰랐는데 이번에 이름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
◇ 제품 홍보 넘어 소상공인 살리기… 롯데칠성음료 ‘모두의 시그니처 시즌3’롯데칠성음료는 4월 26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피치스 도원’에서 ‘모두의 시그니처 시즌 3’ 음료 품평회를 열었다.이번 행사는 롯데칠성음료가 진행해온 음료학교의 세 번째 행사다. 그간 음료 위주의 프로젝트를 진행해왔고, 선정된 제품은 실제 제품화로 연결돼왔다.
시즌 1 당시 우승한 흑미숭늉차 ‘까늉’은 제품화돼 5개월만에 10억원 매출을 기록했고, 시즌2 우승 제품인 아마레또 라떼는 현재 제품화를 진행하고 있다. -
올해는 믹솔로지 트렌드에 따라 음료와 함께 섞어 마실 수 있는 가벼운 주류 음료를 소개하고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롯데칠성음료는 ‘모든 술과 MIX하고 MATCH하라’라는 콘셉트로 소비자 투표를 통해 최우수작을 선정하고 소비자가 직접 신제품 선정에 참여해 믹서 드링크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이번 행사를 위해 롯데칠성음료는 총 115개 제품에 대한 사전 심사를 통해 총 6곳을 본선에 올렸다. -
본선에 오른 제품은 ▲앨리스 청담의 박용우 바텐더(히피티 호피티) ▲리틀 스탠드 레몽의 허성혁 바텐더(레몬 샤워) ▲영앤도터스의 김희선 바리스타(애플 바닐라 토닉) ▲시러피하우스의 고은미 바리스타(탐미주의, 파라다이스 소다) ▲바 티센트의 조선미 바텐더(우롱 하이 믹서) ▲MARIPOSA&M29의 신창호 바텐더(향긋한 소리) 등이다.이날 오후 6시에 처음 문을 연 행사장은 여느 팝업과는 달리 매장을 가득 채운 음악 속에서도 묘한 긴장감이 흘렀다.
입구를 기준으로 왼쪽에는 DJ 테이블과 함께 ‘새로’의 캐릭터인 새로구미가 등장하는 커다란 LED 화면이 자리해있었고, 오른쪽에는 이날 본선에 오른 6곳의 참가자들이 부스에서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었다. -
그와는 별개로 방문객들은 다양한 시그니처 칵테일을 맛보며 바텐더들로부터 제품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한 번에 모든 음료를 맛보고 싶은 방문객들을 위한 6잔의 샘플러도 판매하고 있었다.팝업 스토어 곳곳에는 롯데칠성음료의 ‘새로’와 ‘여울’, ‘스카치블루’, ‘크러시’ 등 제품을 찾아볼 수 있었다. 해당 주류를 베이스로 한 다양한 칵테일도 곳곳에서 시음할 수 있었다.방문객들이 게임 형태로 체험하고 굿즈를 경품으로 받아갈 수 있는 곳도 있었다. 바텐더가 칵테일용 쉐이커를 1분에 흔드는 횟수를 기준으로 이를 넘어서면 경품을 받는 게임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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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객들은 각각 음료를 맛본 뒤, 가장 인상깊었던 제품에 투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하나의 음료만 마신 고객은 주황색 공을, 3개 이상 음료를 마신 경우에는 흰색 공으로 투표할 수 있다.입구에서 만난 C씨는 “샘플러가 6잔이라 혼자 마시기에는 부담이라 친구와 함께 주문했다”면서 “아직 투표는 안했는데, 다 마음에 들어서 고민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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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투표와 더불어 인스타그램 등 온라인 투표를 마치면 집계해 최종 우승자를 가리게 된다. 우승 제품은 1년여간 제품화를 진행해 RTD 형태로 내년에 선보일 예정이다. 4월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진행된 행사에 방문한 고객은 약 2500여명에 이른다.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모두의 시그니처 시즌 3 품평회를 통해 전국 식음료업체 및 자영업자의 시그니처 음료를 많은 소비자가 즐길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