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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자녀들의 학자금 마련과 함께 ‘경제 공부’를 시킬 수 있는 선물로 어린이펀드를 찾는 부모 고객들이 많다.
하지만 일부 어린이펀드 상품의 경우 수익률이 마이너스에 달할 정도로 저조해 ‘옥석 가리기’가 필수다.
4일 펀드정보사이트 펀드닥터에 따르면 현재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어린이 펀드 100여개 중 일부 상품의 경우 3년 이상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가장 손실률이 높은 펀드는 ‘하나UBS아이비리그플러스적립식자Class C1’다. 이 펀드는 3년 운용수익률이 -13.55%의 손실을 기록했다.
하나UBS 아이비리그플러스 시리즈의 다른 상품들도 10%가 넘는 손실을 기록하고 있어 장기투자 상품인 어린이 펀드의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
대신자산운용의 ‘대신대표기업어린이적립식’ 펀드도 3년 투자 시 7.57%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보다는 적은 손실폭이지만 ‘KB사과나무’도 손실을 보고 있다. C4클래스 상품의 경우 -1.09%의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모든 어린이펀드가 ‘무용지물’인 것은 아니다. 높은 수익률로 쏠쏠한 재테크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는 상품도 눈길을 끌고 있다.
펀드닥터에 공시된 어린이펀드 중 가장 높은 수익률(3년 기준)을 기록한 상품은 ‘미래에셋우리아이친디아업종’이다. 가장 높은 ‘종류A’의 경우 38.96%의 수익률을 보였다.
나머지 상품들도 모두 30% 후반대의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어 장기 투자에 유리한 것으로 보인다.
뒤이어 ‘한국투자네비게이터아이사랑적립식’도 30% 이상의 수익률을 보였다. 가장 높은 C-F형은 32.38%의 수익률을 올렸다. 이밖에 ‘마이다스백년대계 어린이적립식’도 23.15%의 수익률로 상위권을 기록했다.
특히 운용사들은 어린이펀드 가입 고객들을 대상으로 자체 해외연수 및 체험학습 기회나 투자자 대상 경제교육 등을 제공하고 있어 가입 시 확인하면 부가적인 혜택을 얻을 수도 있다. 정기적으로 발간되는 자산운용보고서 등을 통해 자녀와 함께 경제와 투자 원리를 공부할 수도 있다.
사전 증여가 가능해 발생 수익에 대한 증여세가 면제된다는 점도 어린이펀드의 장점이다.
일반적으로 부모가 자녀 명의로 펀드에 가입한 뒤 이후 자녀가 출금하면 증여로 간주돼 원금과 수익에 과세하게 되는데 어린이펀드는 이 수익이 증여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된다. 만 18세까지는 10년 단위 2000만원까지, 만 19세 이후부터는 5000만원까지 증여세가 면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