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H지수 리스크 이후 유로스톡스로 '우르르' 풍선효과일부 증권사 대만 가권지수 등에 주목…기초자산 다양화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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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및 글로벌 증시가 동반 개선흐름을 보이자 ELS 투자가 다시 과열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특정 해외지수에 대한 쏠림현상이 다시 우려되자 새로운 해외지수들이 대안으로 나오고 있다.

    1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3월 ELS 발행금액은 7조4929억원으로 월별 발행금액 기준 2015년 3월 9조1960억원 이후 약 2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 4월에도 ELS는 총 5조3205억원이 발행됐고, 휴일이 많았던 이달 들어서도 발행금액이 1조원을 넘겼다.

    2015년 홍콩H지수의 급락에 따른 녹인 속출로 당국의 견제속에 ELS시장이 한동안 침체됐지만 증시 회복에 따라 발행규모가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문제는 특정 기초자산에 대한 쏠림도 지속되고 있다는 점으로, 업계는 기초자산 다양화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전통적 지수인 H지수, 유로스톡스, S&P500 등을 대신해 대만 가권지수나 차이나A50지수, 유럽 로컬 지수 등으로 기초자산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H지수를 기초로 한 ELS 발행에 제한을 두자 시장이 일제히 유로스톡스로 몰리는 풍선 효과가 일어났다"며 "기초자산으로 삼을 만한 지수가 없어 H지수 폭락에 따른 대규모 녹인 구간 진입이 재현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당국의 발행규모 제한 등의 강제적 조치를 방지하고, 투자자들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기초자산을 늘려 ELS를 다양화하는 방안이 최선"이라며 "기초자산이 많아지면 쏠림현상에 따른 우려도 자연스럽게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업계는 최근 대만 가권지수(TWSE)에 눈을 돌리고 있다.


    이 지수는 우리나라 KOSPI 지수와 상관관계가 높아 더욱 주목되고 있다.


    대만가권지수가 거래되는 대만증시는 우리나라와 함께 신흥국으로 분류되는 시장으로 경제 규모 대비 주식시장이 크게 발달한 시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과 대만의 경제흐름이나 구조가 상당히 유사하며 대만가권지수 역시 KOSPI와 상관관계가 매우 높아 이를 바탕으로 주가 변동성 및 수익상환 가능성 등을 가늠해 볼 수 있다"며 "새로운 지수의 발굴로 신규 투자 수요를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가권지수 외에도 증권업계는 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는 호주주요기업200(ASX200), 영국 런던증시 FTSE(푸치) 등을 활용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반복되는 ELS 쏠림 리스크와 그에 따른 시장의 급격한 위축이 반복되는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초자산의 다양화가 선행되고, ELS 발행종류를 늘려야 한다는 것이 업계의 과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