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적금, 개인신용대출 위주…“고객 선택폭 좁다” 지적연내 주담대·소호·모바일 방카 출시로 다양성 강화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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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연내 주택담보대출과 소호대출, 모바일 방카슈랑스를 추가로 선보이기 위해 상품 개발 작업을 진행 중이다.출범 후 예·적금과 대출, 체크카드 부문에 치우친 금융 상품만 운영 중인데 기존 은행 상품과 차별점이 크지 않다는 지적이 줄을 이었기 때문이다.실제로 케이뱅크가 오픈 후 선보인 상품은 총 10개에 불과했다.심지어 주력 상품으로 내놓은 '코드K 정기예금'은 지난 달 18일을 기준으로 판매가 잠정 중단됐다. 예금 상품은 3개에서 2개로 줄었고 고객들의 선택 폭 역시 좁아졌다.코드K 정기예금은 케이뱅크가 출범 기념으로 내놓은 2% 금리 특판 상품이다. 한 회차 당 판매 한도를 200억원 규모로 정해뒀는데 출시 때마다 빠른 속도로 소진되며 4회 모두 완판 행진을 이어갔다.문제는 가입자 수를 늘리는데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한 상품이지만 너무 빠른 속도로 판매된 탓에 케이뱅크의 고민도 깊어졌다.케이뱅크 관계자는 "올해 수신 한도를 계획해뒀는데 출범한지 한 달반 만에 코드K 예금에서만 1000억원 가까이 소진됐다"며 "금리 우대 혜택을 바꿔 완전히 새로운 상품을 출시해야하는 지 고민 중"이라고 설명했다.이처럼 시중은행보다 작은 금융 상품·서비스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케이뱅크를 향한 고객들의 관심은 식을 줄 모르고 있다.출범 45일만에 가입자 수 30만명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으며 체크카드 가입자 수도 덩달아 증가하는 추세다.이날 기준 케이뱅크 체크카드 발급 수는 28만건에 육박, 가입 고객 10명 중 9명이 카드를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케이뱅크는 KT통신비를 월 최대 3만원까지 돌려주는 통신캐시백형과 현금으로 전환해 쓸 수 있는 포인트 적립형 등 두 가지 체크카드를 판매 중이다.특히 연령대별 남겨 고객 체크카드 발급 비중을 분석한 결과 20대 여성 비중이 평균 40.1%로 30대(28.4%)와 40대(25.3%)보다 높았다. 실속있는 혜택으로 단 시간 내 젊은 고객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다.케이뱅크 대주주인 KT와 제휴사인 GS25를 이용할 때 체크카드 결제 시 캐시백을 주거나 높은 포인트를 적립해준다.실제로 20대 여성 고객들은 편의점이나 마트 등 유통업종에서 사용한 체크카드 비중이 25.2%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외식업(20.3%)과 통신요금 납부(12%)에서도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와 관련 케이뱅크 관계자는 "연말까지 최대한 금융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고객들이 비대면 금융상품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올해는 금융 상품을 늘리는데 초점을 맞추고 내년쯤 자산관리나 펀드 서비스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