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약 100명 구조조정 후 올 3월까지 50여명 추가 이탈쌍용 측 "구조조정 아닌 개인 사정에 의한 퇴사 대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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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용양회 동해공장 전경.ⓒ쌍용양회
쌍용양회의 구조조정 여파가 올해 1분기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임직원 대상 구조조정으로 100여명에 가까운 인력이 감소한 가운데, 올 1분기에도 약 50명의 직원 이탈이 발생했다.
18일 쌍용양회 공시 자료에 따르면 시멘트 사업부문의 인력(정규직 근로자 기준)은 지난해 말 891명에서 올해 1분기 847명으로 44명 줄었다.
앞서 쌍용양회는 지난해 4월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구조조정을 통해 전년 대비 8.7%(86명)의 인력을 줄인 바 있다.
일각에서는 쌍용양회가 대규모 구조조정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인력을 줄여나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쌍용양회를 인수한 한앤컴퍼니는 기업을 인수한 뒤 되팔아 차익을 챙기는 사모펀드인 탓에 인력 최소화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실제 한앤컴퍼니는 지난해 구조조정을 통해 조직 슬림화에 나섰다. 최근에는 기업가치 극대화 차원에서 쌍용머터리얼, 쌍용에너텍 등 비사업 부문을 매각해 왔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쌍용양회가 구조조정으로 10% 정도의 직원을 내쳤다. 올해 초까지도 지속해서 직원 감축을 진행했다는 얘기가 업계에 돌았다"며 "통상적으로 회사에서는 직접적으로 구조조정이라고 하지 않고, 희망퇴직이라는 명목하에 진행하기 때문에 구조조정이라는 얘기가 쉽게 돌지 않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쌍용양회의 지속되는 인력 감소에 대해 또 다른 의견도 있다. 직접적인 구조조정이 아닌 조직 슬림화 등으로 어수선한 회사 분위기가 반영됐다는 것이다.
한앤컴퍼니는 지난달 쌍용에너텍 매각 입찰을 통해 보유주식 50만주를 극동유화에 팔았다. 매각액은 554억5000만원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쌍용양회가 추가적인 구조조정을 진행했다는 얘기는 듣지 못했다"며 "하지만 1분기에도 인력이 감소한 것은 에너지 사업부 매각 등으로 회사가 어수선한 분위기이고, 관련 업무와 연계됐던 직원들이 이탈하면서 생긴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쌍용양회 역시 구조조정은 절대 아니라는 입장이다.
쌍용양회 관계자는 "추가적인 구조조정이 아니다"라며 "개인적인 사정 등으로 퇴사한 것이 대부분이다"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