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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IPO 시장에서 저조한 실적을 보였던 미래에셋대우가 하반기에는 유망 종목들을 앞세워 ‘업계 1위’로 다시 올라설 가능성까지 내다보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하반기 상장 예정인 셀트리온헬스케어를 비롯해 저가항공사(LCC)인 진에어 등 여러 대형 종목 등의 상장을 주관, 연내 결실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셀트리온헬스케어는 공모가 밴드 3만2500원~4만1000원으로 시가총액이 최대 5조6000억원대에 달한다. 코스닥에 상장하게 되면 11조원대인 셀트리온, 7조원대 카카오에 이어 3위권의 ‘대어(大漁)’로 꼽힌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예상 공모금액은 약 1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희망공모가밴드 기준 미래에셋대우가 셀트리온헬스케어 상장으로 얻을 수 있는 수수료는 최대 53억원에 이른다. 여기에 기관투자자 청약수수료, 성과수수료까지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마찬가지로 연내 상장이 예상되는 진에어도 주목할 만하다. 높아진 해외여행객으로 꾸준히 상승하는 저가항공 수요의 혜택을 톡톡히 보고 있는 진에어는 지난해 매출 7143억원, 영업이익 523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업계가 예상하는 시가총액 규모는 5000억원대에서 최대 7000억원대다.
적자로 상장 요건에 미달하더라도 500억원 이상의 시가총액을 갖춘 유망 기업이라면 주관사의 추천 하에 상장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일명 ‘한국형 테슬라 요건’을 이용한 신규 상장사들도 있다.
웹호스팅 업체 카페24, 반도체장비업체 케이엔제이(KNJ) 등이 미래에셋대우의 주관으로 하반기 상장을 노리고 있다.
카페24는 지난해 21억원의 영업손실과 1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으나 글로벌 언어권별로 현지화된 쇼핑몰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또 최근 미래에셋대우가 상장주관을 맡은 반도체장비업체 케이엔제이는 지난해 매출액이 415억원, 영업순손실 52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최근 반도체 시장의 업황이 크게 개선되면서 대기업 제조사뿐 아니라 케이엔제이와 같은 협력업체들도 수혜를 보고 있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
유아층 사이의 ‘국민 캐릭터’인 ‘뽀로로’의 제작사 오콘도 미래에셋대우의 주관으로 코스닥 상장을 연내 준비 중이다. 그러나 정작 뽀로로 저작권은 오콘 외에도 아이코닉스, SK브로드밴드, EBS 등으로 분산돼 있어 수익 창출에 한계가 있다.
지난해 매출액 133억원, 영업이익 41억원, 당기순이익 24억원을 기록하며 4년만에 흑자전환했지만 부채비율이 높은 점은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각 상장사의 여건에 따라 상장 시기는 달라지겠지만 일정에 따라 각사와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며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에는 보다 나은 IPO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