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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KT 회장이 미래주력사업으로 꼽히는 미디어 플랫폼 분야에 영유아용 콘텐츠를 내세우며 미래 사용자 확보를 모색하고 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황 회장은 지난 2월 KT 신년전략 워크숍에서 2기 경영체제서 중점을 두고 성장시키겠다고 역설한 미래 핵심사업으로 ▲미디어 ▲스마트에너지 ▲금융거래 ▲재난·안전 ▲기업·공공가치 총 '5대 플랫폼'을 꼽았다.
이 일환으로 KT는 지난달 IPTV를 이용해 키즈 플랫폼 분야를 강화하는 등 미디어 플랫폼의 새도약을 선포했다. 최근 출시한 KT 올레tv 'TV쏙' 서비스와 가상현실(VR) 기술을 접목해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양방향 놀이학습 서비스를 출시한 것이다.
TV쏙은 KT가 특허를 받은 '실시간 객체 추출 및 합성' 기술을 이용, 주문형 비디오(VOD) 영상과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영상을 실시간 합성해 아이가 TV 화면으로 들어가 캐릭터들과 어울리는 모습을 연출한다.
특히 TV쏙은 '기가 UHD tv' 가입자라면 별도의 장비를 구매하지 않아도 와이파이, 스마트폰, 셋톱박스만 있으면 이용할 수 있다. 특히 키즈 플랫폼은 미래 충성 고객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성장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사실상 성인용 PC·모바일 플랫폼 시장은 성숙기에 접어들며 시장 성장성이 불투명하고, 신규 사업자가 등장하기 어려운 상황 속 키즈 플랫폼 시장은 변동성이 작지 않다는 분석이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지난해 10월 발간한 '콘텐츠 산업의 키워드: 키즈 콘텐츠' 보고서에 따르면, 출생아 수가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유아용품 시장은 2009년 1조2000억원에서 2015년 2조3700억원으로 급증했다.
아울러 시장에서도 'TV쏙'을 앞세운 미디어 플랫폼 사업에 긍정적인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실제 미디어 플랫폼 사업은 IPTV 가입자 증가와 함께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이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1분기 KT의 미디어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10.2% 증가한 4243억원을 기록했다.
유희관 KT 미디어사업본부장은 "올레tv를 신기술과 연계한 미디어로 발전시켜 영유아 자녀가 있는 30∼40대 가입자에게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할 것"이라며 "유료방송 시장에서 키즈 분야를 꾸준히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T는 오는 6월까지 아이코닉스(뽀로로), 스마트스터디(핑크퐁) 등 글로벌 키즈 콘텐츠 공급자들과 손 잡고, 80편 이상의 하이퍼 VR 콘텐츠를 내놓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