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개국 4500여개 기업 참가… AI 진화 성큼젠슨 황 엔비디아 CEO 등 글로벌 리더 한자리삼성·LG·SK 등 한국기업도 800여개사 출격
  • ▲ LG이노텍 CES 2025 온라인 전시관 ‘LG Innotek Virtual Show Room’ 티저 이미지ⓒLG이노텍
    ▲ LG이노텍 CES 2025 온라인 전시관 ‘LG Innotek Virtual Show Room’ 티저 이미지ⓒLG이노텍
    오는 7일 개막하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를 앞두고 글로벌 이목이 쏠리고 있다.

    매년 새해 첫 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는 글로벌 IT 기술 트렌드를 이끄는 행사로 자리잡았다. 올해는 전 세계 160개국 4500여개 기업들이 참가해 모빌리티부터 양자 컴퓨팅까지 진화된 인공지능(AI) 시대 개막을 알릴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CES 슬로건은 '몰입(dive in)'이다. 개별 기술을 연결하고 문제를 해결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자는 의미다. 여기서는 지난해 최대 화두였던 AI가 전방위 일상에 활용되는 기술력이 조명될 것으로 보인다.

    기조연설에서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8년 만에 무대에 오른다. 그는 CES 2017에서 "AI는 그동안 꿈꿔오던 가능성들을 실현시키고 있다"며 "공상 과학에나 등장하던 것들이 수 년 내로 현실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젠슨 황은 올해에도 AI 기술이 접목돼 발전을 가속화하는 차세대 컴퓨팅의 미래를 소개한다.

    AI와 함께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이 선보이는 모빌리티, 가상현실을 구현하는 확장 현실(XR), 디지털 헬스케어, 스마트홈도 주목되는 지점이다. 여기에 AI의 뒤를 잇는 양자 컴퓨팅은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구글 웨이모 테케드라 마와카나 공동 CEO는 로보택시의 미래 비전을 소개하고, 린다 야카리노 엑스(옛 트위터)는 진화하는 소셜네트워크 플래폼 기술을 연설할 계획이다.

    세계 최대 자동차 기업 일본 도요타는 5년 만에 CES를 다시 찾았는데 자율주행차 등 첨단 모빌리티 솔루션을 선보인다.

    삼성전자, LG전자, SK 등 국내 기업들도 대거 참여한다. 대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800여개 사에 이른다.

    삼성전자는 가전 제품을 하나로 연결한 AI 홈을 시연하고, LG전자는 고객을 배려하고 공감하는 AI 기술로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콘셉트를 선보인다. SK그룹은 AI 반도체부터 데이터센터, 에너지 솔루션을 결합한 그룹 AI 전략을 소개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에서 참가하는 현대모비스는 기술과 사람의 교감을 주제로 다양한 자동차 전자장비를 챙겨갈 계획이다.

    정부 차원의 지원도 확대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이번 CES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K-스타트업 통합관'을 꾸려 지원사격에 나선다. 공공기관, 지자체, 대학, 대기업 등 스타트업 지원기관 30개와 함께 총 127개 전시 부스를 운영한다.

    행사 주관 단체인 미 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한국 기업은 CES 혁신상 363개 가운데 162개를 받았고, 삼성전자와 SK텔레콤, 웅진씽크빅 등 7개 기업은 최고 혁신상을 받았다.

    오기영 중기부 장관은 "CES 2025는 우리 기업들이 혁신 기술 트렌드를 파악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우리 기업들이 전 세계 시장에 우수한 기술력을 뽐내며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