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거로운 공인인증서 대신 바이오인증 속속 도입첨단 기술 도입 통한 '보안·편의' 강화 기대
  • ▲ ⓒ연합뉴스
    ▲ ⓒ연합뉴스



    핀테크(Fintech) 기술을 바탕으로 금융산업이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고 있다. 금융회사들은 최첨단 기술 도입에 따라 보안성이 한층 더 강화돼고, 인건비 절감 효과까지 볼 수 있어 적극적으로 나서는 추세다.

    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시중은행을 비롯한 전 금융권이 핀테크 기술을 활용한 바이오 인증 서비스 등의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무인점포 자동화기기(키오스크)에 손바닥 정맥 인증 방식을 적용했다. KB국민은행 역시 손바닥 정맥을 활용한 본인 확인 서비스를 자동화기기(ATM)에 도입해 시행 중이다.

    지역 기반의 지방은행들도 비대면 고객 확보로 분주한 모습이다.

    앞서 부산, 경남, 대구은행은 지난 4월 삼성 갤럭시 S8 및 갤럭시 S8+ 출시에 맞춰 삼성패스 바이오인증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이달 말부터는 부산은행이 삼성패스 미지원 스마트폰에서도 활용이 가능한 바이오인증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BC카드 등도 지난달 말부터 온·오프라인 결제 시스템 '페이북(paybooc)'에 음성 결제인증 서비스를 채택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투자대상 종목 또는 상품을 추천해 자금을 운용하는 것이다.

    올해부터 새롭게 출범한 인터넷은행들도 다양한 생체인증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인터넷은행'은 별도의 점포 없이 24시간 예금과 대출 등 은행업무를 인터넷으로 처리할 수 있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은행이다.

    기존의 지문인증과 휴대폰 OTP 외에 인공지능(AI) 자산관리 서비스, 고객 위치에 따른 금융서비스, 음성인식 뱅킹 등 첨단 금융 서비스를 대거 선보일 계획이다.

    이처럼 금융권 전반에 핀테크 기술이 급속도로 유입되면서 고객들의 금융거래 방식도 점차 변화하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비대면, 온라인 확대에 따른 거래지점의 축소다. 일례로 씨티은행은 기존 영업점 126개 가운데 101개를 줄이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점포가 줄어드는 대신 편의점 등이 새로운 서비스 전진 기지로 활용하고 있다.

    출범을 앞둔 카카오뱅크의 경우 최근 롯데그룹과 유통·금융 부문의 융합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카카오뱅크 고객들은 세븐일레븐 등 롯데계열사 유통 매장에 설치된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약 5000대에서 입출금 거래 등이 가능해진다.

    핀테크의 유입에 따라 금융권의 안전성과 편의성은 한 단계 더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도 금융권의 첨단 기술 도입은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