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유율 1위 SKT 게 섰거라!…잇따른 사업제휴 등 '오월동주'단순 가입자 규모 확대 벗어나 새로운 가치 추구해야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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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통신사간 플랫폼 경쟁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KT와 LG유플러스가 다양한 분야에서 손을 맞잡고 SK텔레콤에 협공에 나섰다. 통신업계 점유율 2, 3위를 각각 차지하고 있는 KT와 LG유플러스가 1위인 SK텔레콤을 잡기 위해 '오월동주'에 나선 것.

    하지만 시너지 효과를 위해서는 단순히 가입자 규모를 확대하는 것에서 벗어나 새로운 가치를 추구하는 서비스 출시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와 LG유플러스는 최근 양사 'KT내비', 'U+내비'를 통합한 '원내비(ONE NAVI)'를 출시했다.

    SK텔레콤이 'T맵'을 개방한 후 타 이통사 및 알뜰폰 이용 고객이 최근 200만을 돌파, 월 1000만 이상이 사용한다고 밝혀, 맞불 대응에 나선 것이다.

    양사는 교차로 진출입시 동영상을 통해 경로를 안내하는 기능을 업계 최초로 제공하는 등 GPS 민감도를 높여 고객을 유혹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양사는 협대역 사물인터넷(NB-IoT) 상용화를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SK텔레콤이 지난해 7월 로라(LoRa) 기술을 활용해 선제적으로 IoT 전국망을 구축하자, 두 회사가 NB-IoT 기술 조기 상용화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

    로라는 비면허대역이라 망을 새로 구축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으나, NB-IoT는 신규 네트워크 투자 및 개발을 할 필요가 없어 전국망 서비스가 당장 가능하다.

    앞서 양사는 NB-IoT 생태계 조성을 위해 협대역 사물인터넷 오픈랩을 서울 상암동(LG유플러스)과 경기도 판교(KT) 2곳에서 오픈하기도 했다.

    오픈랩은 NB-IoT 상용망 시험 환경을 구축해 IoT 단말 개발업체가 두 센터 중 아무 곳에서 양사 네트워크 연동 시험을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IoT 단말 개발업체들은 NB-IoT 오픈랩에서 양사 네트워크 연동 시험 및 USIM 지원, 단말 개발지원을 동시에 받을 수 있다.

    아울러 지난 3월에는 LG유플러스가 KT그룹의 지니뮤직의 지분 15%를 인수해 2대 주주로 참여하면서 콘텐츠 수급과 공동 마케팅 등 다양한 음원사업에서의 협력을 다짐했다.

    음원시장의 경우 '멜론-벅스' 투트렉 전략으로 SK텔레콤이 관련 시장을 선점하고 있기에, 이 역시 협공작전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이밖에도 양사는 주소록 검색창에 상호명을 입력하면 전화번호, 주소, 영업시간 등을 안내하는 '번호안내서비스'도 함께 하고 있으며, KT의 후후앤컴퍼니가 LG유플러스 전용 스팸차단 서비스 '후후-유플러스'를 제공하는 등 두 회사는 지속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 KT와 LG유플러스가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M&A)에 공동으로 대응한 것을 시작으로 이들의 연합전선이 점점 견고해 지고 있다"면서 "그러나 T맵 등 SK텔레콤이 플랫폼 분야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이들이 SK텔레콤의 아성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들의 협공에 SK텔레콤의 입지가 쉽사리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단순히 가입자 규모만 확대하는 것에서 벗어나 새로운 가치를 추구하는 서비스 출시에 올인해야만 협업의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