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50억원 실적 악화 요인에도 흑자 이어가
  • ▲ ⓒ삼성중공업
    ▲ ⓒ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2분기 대형사고에 따른 원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삼성중공업은 27일 실적 공시를 통해 2분기 영업이익이 206억원을 기록하며, 네번째 분기별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고 밝혔다.

    동기간 매출은 2조2997억원에 그쳤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15.5%, 전분기대비 5.6% 감소한 수치다. 매출 감소는 수주 잔고가 줄어들면서 도크 가동률이 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5월 발생한 크레인 사고를 겪었다. 해당 프로젝트의 직접적인 원가 상승과 함께 조업이 중단된 다른 프로젝트 공정만회를 위한 추가 원가 투입, 안전관리 진단 및 컨설팅 비용, 협력사 보상금 등 약 1250억원의 실적 악화 요인에도 분기 단위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2분기 인도한 주요 프로젝트에서 체인지오더(Change Order, 공사비 추가정산) 협상을 통해 실적을 개선함으로써, 크레인 사고에 따른 차질을 상쇄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한편, 2017년 6월말 기준 삼성중공업의 총차입금은 약 4조5000억원으로 지난 연말의 약 5조3000억원 대비 8000억원이 줄었다. 6월말 기준 부채비율은 137%로 지난 연말(174%)과 3월말(149%)에 비해 계속 하락하는 등 재무구조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