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사실상 통합출범 원년을 선언한 KB증권이 타 초대형IB들과 경쟁을 앞두고 기업금융 기능 강화를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다.
KB금융그룹의 커버리지를 적극 활용, 기업금융시장의 시장 지배력을 굳힌다는 계획이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지난 7일 금융당국에 초대형IB 관련 인가 신청을 마치고 현재는 승인 이후를 준비하고 있다.
내부인력 위주로 전담 조직 구성을 통해 업계 최고의 리테일과 홀세일 조직을 통해 기업들에 안정적인 자금조달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자금력을 이용해 해외시장 또는 국내외 부동산투자를 계획하는 타 대형증권사와는 다소 다른 전략이다.
KB증권과 KB금융그룹이 추구하는 초대형IB 전략은 명확히 'BEST 기업 솔루션을 제공하는 투자형 IB'에 맞춰져 있다.
KB증권을 기업이 금융서비스를 필요로 할 때 가장 먼저 찾는 금융투자회로 성장시킨다는 전략으로, 이미 합병 이전에도 KB투자증권과 현대증권은 기업금융에 대한 강점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미 DCM, ECM, 프로젝트파이낸싱, 중소형기업금융, 구조화금융, 인수금융, 부동산금융 부분에서 강세를 보였던 만큼 이를 강화해 국내 기업금융시장에 모험자본을 공급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초대형IB 접근 방식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회사의 규모와 관계없이 폭 넓은 커버리지를 보유하고 있다는 부분이 기업여신 활성화에 큰 강점으로 작용 할 것으로 KB증권은 보고 있다.
KB증권은 통합출범 당시부터 중소기업 전문 조직인 SME금융본부를 별도로 두고 이 같은 기능을 전담하도록 하는 등 중기 및 신성장·신기술 기업의 투자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이는 중견·중소기업의 조력자를 표방하는 KB금융그룹의 전략과 일치한다.
KB금융그룹도 올해 초 계열사간 기업금융 협업마케팅 체계를 구축한 바 있다.
구체적 전략으로는 기업의 생애주기인 창업-성장-성숙-안정 전 단계에서 필요한 유상증자, 회사채 발행, 기업공개(IPO), 인수·합병(M&A) 등 주기별 모든 종합금융솔루션을 제공한다.
또 올해 초 획득한 신기술사업금융업 라이선스 및 코넥스활성화 펀드 등을 통해 모험자본시장에서도 신성장, 신기술 기업에도 적극 투자하여 혁신 기업으로 성장 할 수 있도록 종합 기업금융서비스를 제공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사전적으로 주요 투자상품이 될 CP에 대한 인수한도를 대폭 늘려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업종에 제한을 두기보다는 개별기업에 대한 리스크 분석을 통해 기업대출 및 사모사채 등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하는 한편 일반 대출 뿐 아니라 구조화 상품 및 메자닌 등에도 투자 할 계획이다.
KB증권 관계자는 "향후 RM조직이 강력한 KB증권의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기업의 니즈를 충족 시킬 수 있는 상품을 적극 개발하고 기업에 대한 자금 중개 기능이 대폭 강화 된 만큼 적극적인 종합 기업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 양적 경쟁을 지양하고 보다 우수한 상품에 투자하는 등 질적 성장을 이룰 계획이며, 적극적인 기업금융자산 투자를 위한 리스크 관리 및 내부통제를 더욱 정교하게 적용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