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상선이 올 2분기에도 영업적자를 이어갔지만 전년대비 크게 개선된 실적을 보였다.
현대상선은 11일 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영업적자가 128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1262억원 개선된 수치다. 동기간 매출은 1조2419억원으로 22.1% 증가했다.
처리물동량은 986,022TEU로 전년 동기대비 45.5% 늘었다. 특히 미주 수송량은 34.5%, 아주 수송량은 94.5% 대폭 증가했다.
2분기 매출이나 영업손실, 물동량, 소석률 등 전반적인 실적은 상당부분 대폭 개선됐다. 그럼에도 동기간 미주향 SCFI 운임지수가 1분기 대비 약 25% 정도 하락해, 큰 폭의 손익 개선에도 불구하고 흑자전환은 이루지 못했다.
또한 지난 4월, 2M+H 얼라이언스 재편 항로조정에 따른 선박재배치 등으로 상당부분 비용 지출이 있었다. 하지만 3분기부터는 얼라이언스 항로 조정 완료에 따른 이익이 기대된다.
3분기 최성수기 진입에 따라 컨테이너 운임수준은 지난 1~2분기 보다 개선된 상황이며, 최근 미주노선의 물량강세로 운임은 더욱 인상될 전망이다. 실제 미주노선의 경우, 최성수기 시즌을 맞아 중국, 동남아 등의 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해상운임도 7월말 대비 큰 폭으로 인상됐다.
현대상선의 경우, 7월말 이후 아시아發~미주노선 예상 선적율이 100%를 상회하고 있으며, 필요시 추가 선박 배치도 검토 중이다. 또한 컨테이너 서비스 품질을 나타내는 선박 운항 정시성 부문에서 상위 18개 글로벌 선사들 중 세계 4위를 기록하는 등 서비스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고 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화주 신뢰회복과 운영효율화 및 지속적인 비용절감을 통해 3분기 실적은 지금보다 상당부분 개선 될 전망"이라며 "성장과 내실을 동시에 다지고 국적 대표 컨테이너선사로서 국내 해운·항만·물류 산업 재건에 기여하는 대표 해운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