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증가하면서 대형마트 과일 성장률 '둔화'… 편의점은 '급상승'
  • ▲ 세븐일레븐에서 출시한 애플수박. ⓒ세븐일레븐
    ▲ 세븐일레븐에서 출시한 애플수박. ⓒ세븐일레븐


    1인 가구가 급증하면서 과일을 구매하는 장소도 바뀌고 있다. 대용량의 과일을 저렴하게 파는 대형마트 대신 소포장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편의점이 떠오르고 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존 4인 가구 대신 홀로 사는 1인 가구가 사회의 주요 계층으로 떠오르면서 소포장·소용량 제품이 시장에서 사랑받고 있다.

    과일은 기존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상품은 용량이 커 1인 가구들은 소포장 중심의 과일을 편의점에서 구매하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 대형마트의 과일 매출 신장률은 주춤한 데 반해 편의점은 두 자릿수 이상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CU의 경우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과일 매출이 전년 대비 27% 신장했으며 GS25 38.6%, 세븐일레븐은 47.0% 급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이마트는 0.0%로 제자리 걸음 했으며 롯데마트는 3.2% 소폭 신장했다. 홈플러스도 구체적인 수치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소폭 상승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과일을 구매하는 장소가 대형마트에서 편의점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편의점에서 과일을 찾는 고객도 향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6년을 기점으로 전국 17개 모든 시도에서 1인 가구 비율이 모든 가구 유형 중 가장 높은 비율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1인 가구가 증가하면 소포장·소용량의 상품과 접근성이 용이한 편의점을 찾는 고객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편의점 업계는 지속적으로 1인 가구를 겨냥한 소포장 과일을 출시하고 있다.

    CU는 사과와 바나나를 묶은 '아침에너지업' 제품을 출시했으며 GS25는 1~2인 가구가 먹기 좋은 사이즈로 소용량 블랙망고 수박, 세븐일레븐은 한 손으로 잡고 깎아 먹을 수 있는 미니수박 2종을 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 증가라는 인구 구조 변화에 따라 소비자들의 쇼핑 문화도 바뀌고 있다"며 "이런 사회적인 변화로 소비자와 가장 가까운 편의점에서 즐길 수 있는 소용량, 소포장 상품들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