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일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추석 당일 726만명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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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추석 연휴 기간 귀성은 추석 하루 전인 다음 달 3일 오전, 귀경은 추석 당일인 4일 오후에 고속도로가 가장 혼잡할 것으로 전망됐다.
평균 귀성 소요시간은 긴 연휴로 지난해보다 승용차 기준 50분 이상 줄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귀경은 귀경·나들이 차량이 몰리면서 최대 25분 늘 것으로 예측됐다.
이번 추석에는 3~5일 사흘간 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된다.
2~6일 고속도로 경부·영동선에서는 버스전용차로제가 오후 9시에서 다음 날 새벽 1시까지 4시간 더 연장돼 시행된다.
국토교통부는 해양수산부 등 관계부처와 함께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11일간 추석 연휴 특별교통대책을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국토부는 지난 1~5일 한국교통연구원이 9000가구를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를 토대로 특별교통대책기간에 총 3717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보다 5.0%(178만명), 평소보다 79.8%(256만명) 각각 늘어난 규모다.
이용 교통수단은 승용차가 84.4%로 가장 많고 버스 10.7%, 철도 3.6%, 항공기 0.7%, 여객선 0.6% 등의 순이다.
귀성날짜는 응답자의 37.7%가 추석 하루 전인 다음 달 3일을 꼽았다. 이날 오전 출발하겠다는 응답비율은 26.4%여서 이날 오전 고속도로가 가장 혼잡할 것으로 예상된다.
귀경길은 추석 당일 4일 오후부터 5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응답자의 19.9%가 추석 당일 오후 귀경길에 오르겠다고 답했다. 다음 날인 5일 오후 출발도 17.9%로 나타났다.
차례를 지낸 후 여행을 떠나는 나들이객은 5일 오전에 출발하겠다는 응답이 20.8%로 집계됐다.
승용차 기준으로 주요 도시 간 평균 이동소요시간은 지난해보다 귀성은 최소 50분 이상 줄고, 귀경은 최대 25분 늘 것으로 예측됐다.
귀성은 서울~대전 3시간10분, 서울~부산 6시간, 서울~광주 5시간10분, 서울~강릉 3시간20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서서울~목포는 지난해 8시간15분이 걸렸지만, 올해는 5시간40분으로 2시간35분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귀경은 대전~서울 3시간30분, 부산~서울 7시간20분, 광주~서울 5시간40분, 목포~서서울 6시간10분, 강릉~서울 3시간40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됐다.
정부는 안전에 지장이 없는 범위 안에서 고속버스는 1일 평균 1029회, 철도 28회, 항공기 2편, 여객선 204회를 각각 추가해 수송력을 늘릴 계획이다.
교통량을 분산하고자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등 정보통신(IT) 기술을 활용해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한다. 한국도로공사는 스마트폰 로드플러스 인터넷 용량을 1500메가바이트(MB)에서 1950MB로 증설해 시간당 42만명이 동시에 접속할 수 있게 했다.
고속도로 77개 구간(996.1㎞)과 국도 12개 구간(196.5㎞) 등 상습 지·정체 구간은 우회도로를 지정해 운영한다.
승용차 전용 임시 갓길차로제(11개 구간 34.4㎞), 고속도로 나들목(IC) 진출구간 혼잡에 따른 본선 정체를 해소하기 위한 임시 감속차로(7개 노선 14개소)를 운영할 계획이다.
경부선 서울~천안구간의 수원·기흥·오산·안성 등 4개 노선 23개 영업소는 진입부스를 탄력적으로 조절해 고속도로 본선의 교통혼잡을 완화한다.
고속도로 서울양양선(동홍천~양양 71.7㎞) 등 9개 구간(465.2㎞)이 신설 개통되고, 국도 29개 구간(225.2㎞)이 준공 개통된다. 국도 13개 구간(68.2㎞)도 임시 개통한다.
경부고속도로 한남대교 남단에서 신탄진 구간(141㎞)과 영동고속도로 신간분기점에서 여주분기점 구간(41.4㎞)에서는 2~6일 버스전용차로제가 오전 7시부터 다음 날 오전 1시까지, 평소보다 4시간 연장 운영된다.
도로공사는 감시카메라를 장착한 드론 10대를 운용해 버스전용차로·갓길차로 위반 등을 적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