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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서울 을지로 본사 1층에 위치한 티움(T.um) 미래관 입구에 들어서자 지하철 게이트처럼 생긴 입구 위 거대한 로봇팔 2개가 본보 기자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일명 '로보게이트'로 불리우는 로봇팔 끝엔 각각 대형 디스플레이가 달려 있었으며, 디스플레이에서 영상이 흘러나왔다.
영상은 "안녕하세요! 여러분은 잠시 후 미래도시 하이랜드를 투어하게 됩니다"라는 음성과 함께 몰입감 넘치는 스토리텔링을 진행했다. 방문객 10명이 원정단이 돼 New ICT 기술로 구현된 2047년의 첨단 미래도시 '하이랜드'로 여행을 떠나는 상황극이 펼쳐 진 것.
첫번째 목적지로 설정된 우주관제센터로 가기 위해 원정단은 미래교통수단인 '하이퍼루프'에 탑승해야 했다. -
하이퍼루프는 시속 1300km로 달리는 미래교통수단이다. "SK텔레콤은 이렇게 빠른 교통수단에도 끊김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초고속 네트워크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라는 안내원의 설명이 나오고 투명한 스크린 도어 너머 하이퍼루프가 서서히 들어왔다.
하이퍼루프 안엔 투명 OLED TV 2대가 놓여져 있었다. 각종 수치와 그래프 등이 표시돼 있었으며 TV 너머에 자리 잡은 거대 전면 스크린으로는 바깥 풍경을 볼 수 있도록 설정했다.
하이퍼루프가 출발하자 의자가 덜컹거렸다. 전면 스크린에 사막과 침수화된 도시의 풍경이 흘러갔고, 잠시 후 도킹 장소에 도착한 하이퍼루프가 우주선과 도킹을 진행했다. 진짜 미래 여행을 온 듯한 느낌을 구현해 냈다.
하이퍼루프를 빠져나와 우주관제센터로 구현된 곳에 들어서자 대형 디스플레이가 곳곳에 비치돼 우주 환경을 한번에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원형의 공간이 연출됐다.
우주 환경 모니터링에 활용되는 탐사선은 총 3대로 구성됐다. 각 탐사선은 인공지능 기반의 자율비행 기술을 통해 우주를 탐사 중이다. 초고화질 영상을 촬영해 수십억 킬로미터 떨어진 우주에서 초고속 네트워크를 통해 센터로 실시간 관련 영상을 전송했다.
아울러 지구상에 떠 있는 수천개의 인공위성에서 촬영한 영상을 초고속 네트워크를 통해 전송받고, 다양한 IoT 센서를 토네이도 내부에 방사하거나 해상과 육상 등에 설치해 수집된 정보를 분석하기도 했다.
우주관제센터 체험을 마치고 해저의 하이랜드로 이동하기 위해 우주셔틀에 탑승했다. 역시 인공지능 기장이 안내를 시작했으며, 우주셔틀이 토네이도를 뚫고 비상 착륙을 시도하는 상황극이 펼쳐졌다.
이때 방문객들에게 AR(증강현실) 기기가 주어졌고, 기기를 머리에 쓰자 빈 테이블 위에서도 비상 착륙으로 인한 인명구조 현장이 눈앞에 생생히 펼쳐졌다.
조난자를 의무실에 이동시킨다는 스토리텔링이 이어지며, 미래의 의무실로 체험코스가 이어졌다. 의무실에 들어서니 조난자가 의료캡슐 안에 누워있었으며, 의료캡슐을 덮은 투명 디스플레이 위로 환자 진단 정보가 떠올랐다. -
방문객들은 감각통신을 이용한 감각전달장치로 인공뼈 이식 수술을 직접 집도해볼 수 있었다. 손으로 감각전달장치를 잡고 화면 속 수술 도구를 조작하자, 뼛조각을 긁어내고 인공 뼈를 붙이는 감각이 고스란히 손끝에 전해졌다.
이후 '지구를 구하라' 라는 미션과 함께 '운석 궤도 변경'을 위한 로봇 원격 조종 체험도 이뤄졌다.
방문객들은 VR(가상현실) 기기를 머리에 쓰고 초고속 네트워크를 통해 달기지 로봇에 접속했다. 가상현실 속에서 로봇을 조종하며 여러 가지 작업을 수행, 마침내 중력장 발생 장치를 가동해 운석 경로를 변경했다.
마지막으로 비행셔틀을 타 하이랜드 전경을 체험하기 위한 시간이 주어졌다. 비행셔틀 안에 들어가자 안전바가 달린 4D 시뮬레이터가 배치돼 있었고, 이를 타자 마치 놀이기구를 타는 것과 같은 느낌이 들었다.
자리에 앉자 의자가 흔들리며 하이랜드 투어가 시작됐다. 자율주행 차량, 건설로봇, 태양열 발전시설, 도시 농업 등 SK의 다양한 스마트시티 기술로 구현된 도시 위를 비행하며 살펴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한편, 티움 미래관은 '티움 홈페이지'를 통해 방문 예약 후 체험을 할 수 있으며, 내달 7~8일엔 특별히 추석연휴를 기념해 총 12회의 특별 투어가 진행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