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항공기 3대에서 올해 15대로 늘려최근 보잉과 구매 계약, 2026년 27대까지 확대LCC 최초로 올해 탑승객 500만·600만 돌파
  • ▲ 이스타항공이 경영정상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내년 흑자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뉴데일리DB
    ▲ 이스타항공이 경영정상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내년 흑자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뉴데일리DB
    이스타항공이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적극적인 기체 도입과 신규 노선 확대를 통해 내년 흑자 전환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매출액 1467억원, 영업손실 577억원을 기록했다. 비상장사인 이스타항공은 현재 올해 실적을 공시하지 않았지만 1분기에 흑자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 

    이스타항공은 코로나19 여파로 경영난에 빠지면서 지난 2020년 3월 운항을 중단했다. 2021년 2월 회생절차에 돌입했다가 2023년 1월 사모펀드인 VIG파트너스에 인수됐고, 같은 해 3월 국내선, 9월 국제선 운항을 순차적으로 재개하며 경영 정상화의 계기를 마련했다. 

    조중석 이스타항공 대표는 지난해 3월 기자간담회에서 “VIG로 인수되면서 성장 잠재력을 확보했다”면서 “2024년 흑자 전환을 시작으로 2027년 20대 이상 기재와 매출 80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스타항공이 올해 흑자를 기록하기 어렵지만 적자 폭을 줄이고, 내년에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점치고 있다. 

    그 이유로 공격적인 항공기 확대 전략이 이행되고 있는 점이 꼽힌다.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3월 항공기 3대로 운항을 재개했지만, 이후 1년 8개월만에 12대를 도입해 기단을 15대로 확대했다. 

    최근에는 보잉의 최신 기종 ‘B737-8’ 12대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내년 7대, 2026년 5대를 도입해 2026년까지 항공기를 27대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올해 전 세계적으로 항공기 공급난이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그럼에도 계획대로 차질 없이 기재 도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탑승객 증가세도 긍정적 요인이다. 이스타항공은 운항을 재개한 지 533일만인 지난 9월 9일 누적 탑승객 500만명을 돌파했다. 

    이달 22일에는 600만명을 넘어섰다. 500만명, 600만명 돌파 모두 저비용 항공사(LCC) 중 최단 기간에 이뤄낸 성과다. 

    올해 들어 공격적인 노선 확대가 이뤄지는 것도 내년 흑자 전환을 점치는 요인이다. 이스타항공은 내달 26일부터 국내 항공사 최초로 일본 도쿠시마 노선에 취항한다. 희소성을 추구하는 여행객들의 수요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올해 7월부터 청주~장자제, 청주~푸꾸옥 노선, 인천~오키니와, 인천~푸꾸옥 노선까지 늘렸다. 

    9월 30일부터는 LCC 중 단독으로 중국 정저우 노선 운항을 재개했고, 동계 시즌을 맞아 지난달 27일부터 도쿄, 삿포로 노선을 증편했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경영정상화를 위해 기단 확대 등 다양한 방안을 시행하고 있다”면서 “내년 상반기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신규 취항하는 등 노선 네트워크도 더욱 다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