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역서 27일 개통식… 30일 정식 운행39.2㎞ 구간 신설… 사업비 1조3386억원
-
경기 성남시 판교에서 출발해 충북 충주를 거쳐 경북 문경까지 가는 KTX-이음 열차가 27일부터 운행한다.국토교통부는 오는 30일부터 정식 운행하는 중부내륙선 충주∼문경 구간(2단계) 개통식을 27일 문경역에서 연다고 26일 밝혔다.이번에 개통하는 구간은 충주역과 문경역을 잇는 연장 39.2㎞의 신설 노선이다. 사업비는 1조3386억원에 달한다.현재 판교역에서 충주역까지 다니는 최고 시속 250㎞의 준고속철도 KTX-이음이 앞으로는 살미역·수안보온천역(충주), 연풍역(괴산)을 거쳐 문경역까지 하루 왕복 8회 연장 운행한다.아울러 1단계 이천(부발)~충주구간(54.0㎞)이 지난 2021년 12월 개통해 운행되면서 이번 2단계 충주~문경 구간(39.2㎞)이 완전히 개통하면 판교에서 문경까지 KTX-이음으로 1시간30분대 이동이 가능해진다. 승용차보다 최소 30분 이상, 시외버스보다는 90분 이상 소요 시간이 짧아지는 것이다.특히 수안보온천역과 연풍역 구간에 건설된 신풍터널, 화천터널 입구에는 고속열차가 터널 통과 시 터널 출구에서 발생하는 미기압파(소닉붐) 소음을 약 75% 낮추는 소음 저감시설을 국내 최초로 설치했다. 해당 시설물은 상어가 빠르게 헤엄칠 때 입안으로 들어오는 바닷물 압력을 줄이기 위해 아가미를 벌리며 호흡하는 모습에서 착안됐다.문경역·연풍역·수안보온천역·살미역 등 4개 역사는 문경새재 등 지역의 대표 상징물을 형상화한 디자인으로 설계했다. 또한 충주시, 문경시, 괴산군은 중부 내륙선의 개통을 맞아 문경새재, 수안보 온천, 조령산 휴양림 등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지를 활성화하기 위해KTX-이음 운행 시각에 맞춰 시내버스 노선을 개편할 방침이다.백원국 국토부 제2차관은 "충주, 문경, 괴산 등 중부 내륙 지역의 교통뿐만 아니라 산업·관광이 활성화되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2030년부터 수서∼광주(경기), 남부 내륙철도(김천∼거제), 문경∼김천 구간을 차례로 완공, 서울에서 거제까지 국토 중심을 관통하는 새 내륙 간선철도망을 차질 없이 구축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