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손보, 시스템 갖춘 차량 대사 보험료 5.8% 할인악사손보, 공기압 경보장치에 2.4% 혜택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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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해보험사들이 자동차에 첨단기술장치 등을 탑재하면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특약을 선보이고 있다. 차량에 안전장치를 달면 사고 위험이 감소하고 손해율이 안정화된다고 판단해서다. 손해율은 보험사가 가입자로부터 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로 손해율이 낮을수록 이익을 본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자동차보험을 판매하는 11개 손보사들 중 2개사가 첨단 안전장치를 장착한 차량에 대해 보험료를 할인해주기로 한 가운데 나머지 9개사도 관련 상품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국토부가 지난 8월 자동차보험을 판매하는 11개 손보사들과 첨단안전장치 장착 자동차 보험료 관련 협의를 진행하고 다음달까지 관련 상품을 개발할 것을 주문한데 따른 조치다.

    또한 차량에 안전장치를 달면 그만큼 교통사고 가능성이 줄어 보험사들이 관련 특약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앞서 11개 손보사 중 2개사는 관련 특약을 선보였다.

    악사손해보험은 최근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와 자동차 안정성 제어장치를 장착한 차량에 대해 보험료를 각각 5.8%, 2.4% 할인해주기로 했다.

    한화손해보험은 올해 8월 자동차에 차선이탈 경고 시스템을 갖춘 차량에 대해 보험료를 평균 5.8% 할인하는 특약을 내놨다. 이를테면 운전자가 방향 지시등을 작동하지 않은 채 차선을 이탈하면 전방의 차선을 인식하고 경고등으로 알려줘 안전운전을 돕는 장치를 통해 할인해주는 것이다.

    나머지 9개 손보사도 첨단안전장치 장착 자동차 보험료 관련 상품 개발을 추진 중이라 연내 관련 특약이 잇달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보험개발원에서는 자동차보험 관련해 안전장치를 장착한 차량은 사고위험도가 감소돼 최대 12.6%의 할인 요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손보업계에서는 차량 안전시스템을 장착한 차량에 할인과 우대요율을 적용하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동부화재의 경우 작년 4월부터 UBI 안전운전 특약을 통해 T맵 내비게이션을 켜고 일정거리를 주행하면 부여되는 안전운전 점수에 따라 보험료를 깎아주고 있다. 이동통신사인 SK텔레콤의 ‘T-map’과 연계해 안전운전 점수를 달성하면 최대 10%를 할인해주는 방식이다.

    메리츠화재도 올 하반기 KT와 제휴를 맺고 운전자습관 연계형 상품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빅데이터 활용이 확산되면서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새로운 특약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며 “손보사들이 우량 가입자를 확보할수록 손해율이 안정화 되고 이익이 나기 때문에 다양한 상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