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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면세점 판매물품 중 화장품 ㈜엘지생활건강 ‘후’가 3,650억원의 판매 매출을 기록, 1위 판매품목에 등극했다.16일 국회 기재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의원에 따르면 관세청 국정감사 자료를 받아 조사한 결과, 사드보복 등으로 면세점 경영난이 심화됐음에도 불구하고 2016년 면세점 매출액은 12조를 넘어섰다.
면세점 매출액의 대기업 편중현상도 여전해, 2016년 매출액의 87.7%를 대기업이 차지했으며 올해 면세점에서 가장 많이 팔린 품목은 ㈜엘지생활건강의 화장품 ‘후’였다.
중국 사드배치 문제로 관광객이 감소했지만 2016년 면세점 매출은 총 12조 2,757억원을 기록했다. 면세점 총매출이 10조원을 돌파한 것은 2016년이 처음이지만 매출액 증가에도 면세점업계는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다.
이는 면세점이 보따리상에 제공하는 파격적 할인혜택과 송객수수료지급 등으로 수익구조가 악화되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올해 잇따른 경영악화로 사업을 철수한 면세점은 대기업 1곳, 중소기업 3곳으로 총 4군데에 이른다.
또한 정부의 중소·중견 면세점 지원 정책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 매출 실적이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 2016년 면세점 매출의 87.7%는 대기업이 차지했고 중소·중견기업은 7.6%에 그쳤다. 최근 5년간 중소·중견 면세점 매출액 비중이 10%를 넘은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면세점에서 가장 많이 팔린 물품은 2013년 명품 의류에서 2017년 현재 화장품으로 바뀌었다. 당초 2014년까지 매출액 1위는 루이비통이었지만 2015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설화수, 후가 번갈아 1,2위를 차지하고 있다. 화장품 판매실적은 지속적인 증가 추세로, 올해 8월까지의 매출액 상위 30위 브랜드 중 18개를 화장품 브랜드가 석권했다.
한편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브랜드는 ㈜엘지생활건강의 ‘후’로 총 3,650억 2,600만원을 판매했다. 뒤를 이어 설화수가 3,649억 4,700만원의 매출을 올렸고, 패션 브랜드인 에르메스가 매출액 2,159억 800만원으로 3위였다. 4위는 디올 코스메틱으로 매출액이 1,757억 2,400만원이었고, 5위는 에스티로더로 1,754억 2,4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윤호중 의원은 “면세점들의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매출액은 증가했지만 허울이며 중소·중견 면세점은 여행객 급감, 대기업과의 경쟁, 중소중견기업간의 경쟁, 높은 임대료 부담 등 4중고에 시달리고 있다”며 대기업과 중소·중견 면세점의 공생방안 마련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