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확산하면 오름세 반전 가능성"

  • ▲ 한 대형마트에서 3천980원에 할인 판매하는 계란. ⓒ연합뉴스
    ▲ 한 대형마트에서 3천980원에 할인 판매하는 계란. ⓒ연합뉴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산했던 올해 초 30개들이 한 판에 1만원을 넘어섰던 달걀 가격이 불과 10개월 만에 3000원대까지 급락했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는 지난 12일부터 30개들이 달걀 한 판(대란 기준)을 3980원에 할인 판매 중이다. 이번 할인 행사는 18일까지 계속된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대란은 무게가 52∼60g인 달걀을 말한다.대형마트 3사는 지난달 중순 달걀 한 판 가격을 5000원대에서 4580∼4980원까지 내렸다가 달걀 성수기인 추석 연휴가 끝나자 재고 처리 등을 위해 가격을 3000원대로 내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집계하는 달걀 평균 소매가(30개들이 특란 기준)도 1년 전이나 평년에 비해 낮게 형성돼 있다.

    특란은 무게가 60∼68ｇ인 달걀이다. 지난 16일 aT 기준 달걀 평균 소매가는 1년 전 가격인 5587원보다 103원 낮은 5484원이다. 평년 가격인 5593원보다도 낮다.

    하지만 '살충제 달걀' 파동 이후 폭락을 거듭하던 달걀 산지 도매가는 지난 12일 개당 105원(대란 기준)에서 119원으로 상승하면서 일단 오름세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최근 충남 서산과 서울 등지의 야생조류 분변에서 검출된 AI 바이러스가 고병원성으로 판정될 경우 달걀값이 본격적인 오름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살충제 달걀' 파동 여파가 이어지며 달걀값이 약세를 보였지만 고병원성 AI가 재발하고 본격적으로 확산하면 분위기가 반전될 수 있다"며 "AI가 달걀 가격의 변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