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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살충제 계란 사태를 계기로 축산물에서의 살충제 검사항목을 늘리고, 식품안전을 관리할 범정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등 안전관리 강화에 나선다.
정부는 계란의 살충제 시험법과 관련, 피프로닐 등 2종에 대해서는 가축의 대사과정에서 발생하는 물질(대사산물)도 검사항목에 추가해 오는 10월부터 산란계 농장 및 유통단계 검사에 적용키로 했다.
현행 시험법은 지난 4월에 확립된 것으로, 피프로닐의 경우 일본 사례를 참고해 대사산물은 포함하지 않았지만, 최근 유럽에서 피프로닐 문제가 부각되면서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 및 EU처럼 그 대사산물까지 검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 대사산물도 검사항목에 포함하기로 했다.
또 정부는 9월중 피프로닐 대사산물 등을 포함한 보다 강화된 시험법 확립후 표준시약 확보해 관계자 교육 등 필요한 준비를 모두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10월부터는 새로운 시험법을 적용, 계란의 생산 및 유통과정을 철저히 점검해 나갈 예정이다.
계란 생산농가의 생산 및 출하단계에서 내년 상반기까지 수시점검, 불시점검, 시료채취 방식 개선 등을 통해 부적합 계란이 아예 시장에 나오지 못하도록 원천 차단하는 데 주력한다.
농가의 잘못된 농약사용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해외사례 등을 참고하고, 전문방제업체가 농약을 살포하도록 하는 방안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현행 27종의 살충제 검사항목을 검사하고 있으나 이외에도 농약사용기준을 준수하지 않은 경우, 비의도적으로 혼입되는 경우(이번 전수조사 과정에서 DDT 검출)까지 관리를 강화한다는 차원에서 검사항목 자체를 보다 확대하는 방향으로 보완키로 했다.
이를 위해 농식품부와 식약처는 상호 긴밀히 협력, 국내외 살충제 사용실태와 관리기준을 면밀히 점검한 후 연말까지 검사항목 확대 및 시험법을 확립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검사항목 확대조치와 함께 이번 살충제 계란 사태를 계기로 국민들의 먹거리 안전을 보다 확실하게 담보하기 위해 민간전문가 및 소비자 참여하에 관계부처 합동 '식품안전관리 개선 TF'를 구성한다"며 "축산업(가금산업) 선진화 방안, 식품안전인증제도 혁신 등을 포함한 '식품안전 전반에 대한 근본적 개선방안'을 마련해 연내 발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