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 노조위원장 선거 개입 의혹에, 정치권 결탁 국정농단 이슈 내걸어"제살 깎아 먹기 그만… 5G 등 4차산업 글로벌 주도권 선점 합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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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검찰이 적폐청산에 기한과 대상을 한정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이 시기에 맞춰 KT새노조의 황창규 KT 회장 퇴진 요구가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황 회장이 KT노조위원장 후보를 낙점함으로써 관련 선거에 개입했다는 혐의와 함께 정치세력과 연계한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또 걸고넘어지며, 존재감을 키우기 위한 '반대를 위한 반대'를 지속하고 있는 모습이다.

    업계는 황 회장이 노조위원장 선임에 있어 범법 행위를 한 바가 없으며, 국정농단 관련 헌법재판소가 이미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결정문을 통해 KT, 현대·기아차 등은 피해자라는 점을 분명히 명시 했음에도 이 같이 원색적 비난을 지속하는 것은 결국 KT 분열을 조장, 5G 등 우리나라의 4차 산업 주도권을 잃게 만드는 원인이 될 수 있단 지적이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새노조, KT전국민주동지회, 민주노총, 사회진보연대, 민중연합당 등이 참여하는 KT민주화연대는 KT 광화문 사옥 앞에서 연일 시위를 지속하고 있다.

    이들은 황 회장이 최근 직접 KT노조위원장 후보를 낙점함으로써 선거에 개입했다는 혐의(부당노동행위)로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고소는 물론, 황 회장의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대구본부장인 신 모씨가 주도해 김 모씨를 회사 측 노조위원장 후보로 낙점되도록 했으며, 지난 8일 황 회장이 이를 승인하고 이 모 경영지원실장에게 이 결과를 통보, 실행토록 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KT측은 이들의 주장이 전혀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이다.

    회사 측은 "회사는 노조 선거에 개입한 사실이 없으며 개입할 이유도 없다. 회사가 노조 선거에 개입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개인에 대한 명예훼손 등 위법한 행위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욱이 이들은 항의 집회에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의 윤종오 민중연합당 의원 등을 참석시켜 또다시 정치세력과 결탁,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걸고넘어지며 황 회장의 즉각적인 수사와 구속을 조속히 진행해야 한단 뜻을 내비추기도 했다.

    윤종오 의원은 "아직 황창규 회장은 세상이 바뀐 걸 모르는 것 같다"며 "황창규 회장을 즉각 수사하고 구속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회에서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오는 30일 종합감사에 황 회장이 증인으로 채택된 가운데, 출석 사유로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관련 신문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또 한번의 국정농단 이슈가 제기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를 두고 대다수의 KT 내부 구성원들은 KT새노조의 이 같은 '반대를 위한 반대' 행위가 이젠 지겹다는 반응이다.

    실제 지난 3월 황 회장의 연임 문제를 놓고 막무가내식 황 회장 '발목잡기'를 진행한데 이어, 지난 6월엔 '통신기본료 폐지'에 찬성하며 이해하기 힘든 '나홀로' 삐딱선 움직임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업계는 KT새노조가 2만3600여명의 전체 직원 중 불과 30여명 만이 가입된 노조이다 보니 존재감을 키우고자 '반대를 위한 반대'를 지속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임금·복지제도 개선 등을 요구하기보다 총선과 대선 등 선거철마다 진보성향 정당, 민주노총 등과 연대해 각종 사회이슈를 전면에 내세우는 등 정치이슈를 화두로 내걸로 있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무차별식 KT새노조의 '반대를 위한 반대' 행위가 지속된다면 우리나라 통신산업이 더 어려워 질 수 있다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KT새노조의 황 회장 퇴진 움직임은 대다수 직원들의 공감대를 얻지 못하고 있다"며 "더욱이 황 회장이 물러날 경우 뚜렷한 대안도 없는 '반대를 위한 반대' 움직임을 이제 그만 중단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5G는 물론 인공지능, 가상현실(VR) 등 4차 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준비 작업이 한창인 이때, 이들의 무차별적 '황 회장 퇴진' 움직임은 결국 KT 분열을 야기해 통신산업 전체의 위기를 낳을 수 있다"며 "KT새노조는 '제살 깎아먹는 식'의 행위를 중단하고, 5G 등 4차 산업의 글로벌 주도권을 KT가 선점할 수 있도록 회사 구성원들과 합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