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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자신감을 보였다. 4분기 수요산업 가격 인상분을 바탕으로 실적 개선세를 이어간다는 목표다. 시황에 더욱 적게 영향을 받을 수 있도록 월드프리미엄 플러스, 슈퍼월드프리미엄 등 포스코만의 고급강을 계속 개발해 나가겠다는 장기 계획도 밝혔다.
26일 진행된 포스코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8.8% 증가한 1조125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3분기 매출은 15조361억원, 당기순이익은 9066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외 철강부문 실적개선과 함께 에너지, ICT 부문 등 비철강부문 계열사의 고른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8%, 영업이익은 8.8%, 순이익은 90.7% 증가했다.
포스코는 4분기 실적에 대해 3분기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수요가들과의 가격 협상이 4분기에 적용 가능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정탁 포스코 전무는 "조선사들이 어려운 한해였음에도 후판 부분 적자를 고려해줬다"며 "최근 가격 인상에 상당 부분 수용해줘서 4분기에는 인상분 적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기 기준인 자동차강판은 가격 인상분을 유지하고 있다. 가전산업부문도 어려움은 감안해 가격 인상에 성공했다"며 "수요산업 가격 인상 등을 바탕으로 4분기 실적은 3분기를 상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년도 경영 실적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최정우 포스코 가치경영센터장은 "포스코는 다른 경쟁사들과 차별할 수 있도록 월드프리미엄, 월드프리미엄플러스, 슈퍼월드프리미엄 등 고급강 개발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며 "이에 따라 시황 영향을 최대한 적게 받도록 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실적이 전년대비 1조원 이상 개선이 있다 했는데, 내년에는 그 이상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 2018년 철강시황 '상고하저' 전망
포스코는 내년 철강시황을 상고하저로 전망했다.
최정우 포스코 가치경영센터장은 "2018년 미국, 유럽, 중국 등 세계 수요는 올해 대비 2% 늘어날 것으로 추정한다"며 "실제 철강가격에 있어 보는 관점은 상고하저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원료 가격 변동성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도 언급했다. 최정우 가치경영센터장은 "원료가격 변동이 과거와 달리 변동성이 매우 심하다"며 "원료 가격에 따라 철강가격 변동성도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 WP제품 등 고급강 확대로 중국 대형업체들과 차별화
포스코는 중국 초대형 철강사들과 경쟁하는데 있어 고급강 전략으로 이겨나가겠다 밝혔다.
정탁 포스코 전무는 "중국 철강사들과의 경쟁을 위해 10여년부터 준비해 왔다"면서 "자동차강판 등 고급강을 확대해 질적 경쟁에서 이겨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월드프리미엄(WP) 제품을 확대하면서 WP플러스 제품도 개발했다"며 "전사적 역량을 도입해 고급강 판매 확대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삼척 석탄화력발전소 백지화 시 손실 불가피
삼척 석탄화력발전소 백지화에 대해서는 우려감을 나타냈다.
최정우 포스코 가치경영센터장은 "신고리 5·6호기 건설 재개와 관련해 화력발전도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정부의 정책 여부에 따라 향후 (삼척 화력발전소) 진행방향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투자한 금액이 상당해 삼척 화력발전소 건설이 백지화 된다면 손실이 불가피하다. 잘 진행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중·장기적으로 '탈원전'으로 방향을 정하고 '탈석탄' 정책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이에 새로운 석탄화력발전소를 지으려던 포스코에너지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포스코에너지 자회사인 포스파워가 2021년까지 준공하려던 삼척 석탄화력발전소 1·2기는 인·허가도 받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