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가지니 '대화-언어기술-계좌조회-송금-홈쇼핑' 등 고도화누구, '스마트홈-T맵' 등 타 플랫폼과 연계 활발… SKB와 일체형 셋톱박스 개발LGU+, AI 만지작… "디스플레이 창작 등 단말 다양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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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텔레콤과 KT가 각각 음성인식 기반 인공지능 '누구'와 '기가지니'의 서비스 업그레이드 및 새로운 플랫폼과의 연계를 통해 치열한 AI 경쟁을 지속하고 있다. 차세대 AI플랫폼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가입자 확보는 필수, 관련 기술 고도화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는 최근 '기가지니' 가입자 30만을 돌파, 지능형 대화, 금융, 쇼핑 등 업그레이드된 새 서비스들을 선보였다.

    먼저 음성인식 대화 기술을 대폭 고도화시켰다. 사용자와 기가지니의 대화에서 이전 문맥을 기억하고, 대명사를 해석해 답을 제공하는 등 지능형 대화가 가능해졌다.

    예를 들어 "내일 부산에서 회의 일정 등록해줘" -> "그때 거기 날씨는 어때?" -> "그곳의 인구가 얼마야?" 등 서로 다른 분야의 질문이 이어지는 경우에도 '그때-거기-그곳' 등의 대명사가 뜻하는 바를 유추해 정확한 응답을 제공한다.

    복합 질의 해석도 가능해졌다. "TV 끄고, 조용한 음악 들려줘", "볼륨 올려서 라디오 틀어줘" 등과 같은 복합 명령이 가능해져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또한 KT는 기가지니에 사용자의 목소리를 구별하는 기능을 추가해 사용자 식별을 통한 계좌 조회 및 기존 금융사의 모바일 인증을 통한 송금 서비스도 제공한다. 현재 우리은행은 계좌조회, 금융캘린더 제공, 케이뱅크는 잔액조회 및 송금 서비스 등이 가능하며 점진적으로 관련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음성 검색 기능을 개선하고 뉴스, 쇼핑 등 다채로운 서비스도 추가 업그레이드 했다.

    이외 홈쇼핑 채널 'K쇼핑'에서 음성으로 바로주문, 상담원 연결, 상품검색, 상품추천, 다음상품 미리보기 서비스가 가능하며, 향후 타 홈쇼핑사로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누구와 타 플랫폼을 연계한 서비스 확대에 힘을 싣고 있다.

    SK텔레콤은 누구와 자사 IoT 서비스인 스마트홈을 통해 아파트 관리비를 한번에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내년 1분기 내 서비스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아파트 입주민들은 '누구'에 "아리아, 이번 달 관리비가 얼마지?"라는 질문 만으로 관리비를 확인할 수 있으며, 누구에서 보내는 "이번 달 관리비가 도착했습니다"라는 알림을 통해 관리비 청구를 손쉽게 알 수 있다.

    또한 SK텔레콤은 내비게이션 서비스인 T맵과 연동한 'T맵x누구'를 개발, 출시 18만에 다운로드 사용자 300만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T맵x누구' 서비스는 운전 중 음성만으로 목적지를 찾을 수 있고, 원하는 음악을 주문해 들을 수 있는 대화 방식의 내비 서비스다.

    SK텔레콤은 'T맵x누구' 사용자 편의성 개선을 위해 11월 중 T맵 사용 중 걸려온 전화를 음성 명령으로 수신하거나 회신 문자 송부 기능 등을 더할 계획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SK텔레콤은 누구의 성능을 그대로 이어받으면서도 크기(84x84x60㎜)와 무게(219g)를 절반 이하로 낮춘 '누구 미니'를 내놓기도 했다.

    가격도 누구의 60% 수준인 9만9000원으로 낮아져, 지난해 3월 아마존이 세계 최초로 선보인 휴대용 AI '아마존 탭'과 견줘도 뒤지지 않는 가성비와 이동성으로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아울러 SK텔레콤은 하반기 SK브로드밴드와 함께 누구를 탑재한 일체형 IPTV 셋톱박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SM C&C 소속 연예인의 음성을 누구에 적용하고, 계열사인 SK(주) C&C의 인공지능 서비스 '에이브릴'과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내년에는 단말을 다양화하는 차원에서 디스플레이가 장착된 AI 기기가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아울러 후발 주자인 LG유플러스도 올해 안에 AI 카드를 꺼낼 계획이여서 관련 업계의 인공지능 개발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