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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들이 오는 27일 아이폰8 사전예약 일정을 앞두고 금번주 관련 마케팅 업무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특히 연말 기대작으로 꼽히는 아이폰X(텐)의 마케팅 반응을 미리 가늠해 볼 수 있어, 아이폰8 관련 행사를 성실히 준비하겠단 입장이다.
그러나 내부적으로 애플이 아이폰8 배터리 '균열-팽창' 논란을 조사 중임에도 사전예약 및 출시를 강행, 안전성 문제로 또 다시 임대폰 무상대여, 고객 민원 응대 등 기존 업무 외 번거로운 업무를 도맡을까 우려의 목소리도 내보이는 모습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통사들은 오는 27일 오전 9시부터 자사 전국매장 및 온라인 공식 채널을 통해 아이폰8 사전예약을 진행한다.
이에 따라 프리미엄폰 출시 혹은 예약판매시 일주일 전부터 관련 마케팅 행사의 최종 마무리 작업을 진행하는 이통사들로썬, 금번주 관련 이벤트들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더욱이 아이폰8 사전예약 시장반응은 이후 출시될 아이폰X의 시장 분위기를 가늠할 수 있는 '전초전'인 만큼, 관련 행사준비에 신경을 쓰고 있는 분위기다.
행사 규모는 예년 수준과 비슷할 것으로 보이며, 아직 정확한 아이폰X의 출시일이 정해지지 않아 일단 아이폰8 마케팅에 더 심혈을 기울이겠단 모양새다.
그러나 이통사 내부적으론 관련 업무를 보면서도 내심 불안감을 감추진 못하는 모습이다.
당초 업계는 아이폰8 배터리 팽창 사건으로 애플이 조사에 착수, 국내 출시 및 사전예약이 다소 지연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별다른 조치없이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달 아이폰8의 1차 출시국이었던 대만, 일본, 캐나다 등에서 아이폰8 배터리가 부풀어 오른다는 신고가 잇따르면서 최근 애플이 공식 조사에 착수했다.
애플은 공식 성명을 통해 "우리는 이 사실(아이폰8 결함 발생)을 주시하고 있으며, 조사를 진행 중"이라는 발표만 있었을 뿐 이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과거 갤노트7 판매 중단과 아이폰7 발화 문제로 소비자들의 민원을 모두 떠안은 이통사 직원들로써는 이번 아이폰8 균열·팽창 문제로 또다시 번거로운 제조사 관련 민원 응대를 도맡을까 노심초사다.
사실상 현재까지 소비자와 제조사간 중간 가교 역할을 하고 있는 이통사 판매처 직원들로썬, 찾아오는 기기 민원 고객들에게 관련 문제상황을 설명해주며 제조사 대변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발화, 균열 등 제조사들의 기기 결함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이통사 직원들은 고객들의 기기 민원 증대로 항상 피로도가 극에 달했었다"며 "단말기 자급제가 내년에나 도입될 것으로 보여, 아이폰8의 '균열-팽창' 사례가 국내서 일어나면 또다시 관련 민원을 이통사들이 떠안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하소연 했다.
이어 "특히 아이폰은 최근 발화 논란에 이어, 전원꺼짐 현상까지 아이폰으로 인한 직원들의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며 "애플은 아이폰8의 철저한 원인 규명과 함께 문제발생시 고객들의 대한 보상책을 마련해 현지 통신사들의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