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까지 깜짝실적·적자 반복…통합출범 효과 기대에 못미쳐내외부 모두 IB시너지 시급 평가…업무능력 향상 프로그램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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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KB증권의 분기별 실적이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KB금융그룹 내부적으로 KB증권의 안정적 실적을 위한 과제로 IB부문의 시너지 창출을 관건으로 꼽고 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연결기준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 410억원을 기록했다.


    직전분기(-177억원)에 비해서는 흑자전환했고, 전년동기대비로는 12.9% 증가했다.


    KB증권은 올들어 3분기까지 흑자와 적자를 오가고 있다.


    지난해 빅배스를 단행한 효과로 1분기에는 1088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하며 통합출범 효과를 보는 듯 했지만 2분기에는 현대저축은행 매각작업과 관련한 사업손익을 반영하면서 177억원의 적자를 냈고, 3분기 다시 흑자로 돌아섰다.


    3분기 흑자전환에는 성공했지만 내부적으로 아쉽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우선 일회성 비용이 발목을 잡았다.


    임금피크제 도입에 따라 270억원 가량의 보상비용이 반영됐고, 지난 16일 매각이 끝난 현대저축은행의 손실이 3분기에도 추가 반영됐다.


    특히 통합출범 이후 기대를 모으고 있는 IB부문에서 수익성이 가시화되지 못하고 있다.


    회사측은 KB금융 내 계열사간 시너지를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원인으로 짚었다.


    KB증권은 그룹과 협력해 기업투자금융 특화형 복합 점포인 CIB센터를 열고, 국민은행과 지점을 합쳐 복합점포 신규 오픈에 나서는 등 은행과 증권간의 시너지를 추구하고 있지만 IB부문에서 수익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IB부문의 부진과 관련해서 KB금융 관계자는 "현대증권이 전통적으로 브로커리지 수익이 강한 반면 자산관리 부문은 약점을 보였다"며 "하반기 들어 대형 딜이 줄면서 IB 부문도 전반적으로 부진했다"고 평가했다.


    외부 평가역시 KB증권의 IB와 관련해 부정적인 평가가 우세하다.


    업계 관계자는 "통합출범 이전에도 현대증권은 매각문제를 안고 있었고, KB투자증권은 회사 규모가 작아 IB 업무에 어려움을 겪어온 것이 사실"이라며 "통합출범 직후 IB 부문에서 급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KB증권과 KB금융은 직원들의 업무능력 강화를 통해 시너지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재 KB증권은 회사 차원에서 직원 업무능력 상향 프로그램을 가동 중이다.


    S&T와 WM부문의 안정적이고 양호한 실적에 IB 성적을 더해 내년부터는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초대형IB에 걸맞는 순이익 시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KB증권 자기자본이 4조원 수준인 점을 감안해 ROE 기준 연간 8%는 기록해야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