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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일감 부족의 직격탄을 맞았다.
현대중공업은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0.8% 감소한 935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동기간 매출액은 3조8044억원으로 27.3% 줄었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2.1% 증가한 1970억원을 기록했다.
조선부문의 건조물량 감소와 해양·플랜트부문 대형공사 완료가 매출 감소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그럼에도 선제적인 경영개선 노력 등에 힘입어 7분기 연속 흑자 기조는 이어갔다.
재무건전성은 더욱 강화됐다. 2분기와 비교해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160.1%에서 144.2%, 차입금비율은 68.9%에서 57.9%로 각각 낮아졌다.
현대로보틱스는 정유부문의 수익개선, 분할회사들의 견고한 수익과 현대중공업 지분법평가이익 등을 통해 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정제마진 강세 지속과 석유화학 분야 수익 확대로 매출 3조 3,392억원, 영업이익 2747억원을 기록했다. 현대건설기계와 현대일렉트릭은 지속적인 경영효율화 작업을 통해 각각 6132억원과 4691억원의 매출, 442억원과 30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분할 이후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갔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대내외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선제적인 경영개선계획 실시를 통해 흑자를 지속할 수 있었다"며 "일감 부족에 따른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체질개선을 통한 위기극복과 수주경쟁력 제고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올 들어서도 호텔현대 지분 매각(현대중공업), 현대로보틱스 지분 매각(현대미포조선), 프리 IPO(현대삼호중공업) 등 적극적으로 경영개선계획을 이행하고 있다. 또한 조선 3사는 상선 부문에서 올 들어 지금까지 총 120척, 75억불을 수주하는 등 일감확보에도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