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암울한 실적 씻어내고 전년 동기 대비 7.1% 오름세수익성·건전성 지표 모두 개선…대구銀 호실적 견인 '톡톡'
  • ▲ DGB대구은행 본점 전경. ⓒDGB대구은행
    ▲ DGB대구은행 본점 전경. ⓒDGB대구은행
    DGB금융지주가 상반기 내내 부진했던 성적표를 털어냈다.

DGB금융지주는 8일 열린 이사회에서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한 2017년도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2716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누적 영업이익도 35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 올랐다.

DGB금융은 지속적인 수익성 관리로 이자이익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건전성 지표 및 충당금 전입액이 개선돼 안정적인 이익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양호한 이익 상승세에 따라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각각 0.01%포인트, 0.19%포인트 증가한 0.65%, 9.58%를 기록했다.

그룹 총자산은 전년 동기 대비 11.3% 증가한 68조2080억원으로, 하이투자증권 인수에 성공한 만큼 본격적인 몸집 불리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박인규 회장은 2020년까지 총자산 100조원과 당기순이익 6000억원의 종합금융그룹을 구축한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실제 박인규 회장이 재임한 기간 동안 DGB금융 총자산은 20조 이상 대폭 증가했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DGB금융 내 90% 가량의 이익 비중을 차지하는 대구은행은 여전히 함박웃음이다.

대구은행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3% 증가한 2655억원을 시현했다. 누적 영업이익도 34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2% 올랐다.

은행의 총대출과 총수신은 각각 5.6%, 6.6% 증가한 34조6000억원, 42조7000억원으로 견조한 영업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건전성 지표도 안정적이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90%로 전년 동기 대비 0.34%포인트 개선됐다.

자본적정성을 나타내는 BIS자기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0.13%포인트, 0.71%포인트 오른 14.76%, 11.76%의 양호한 수준을 나타냈다.

비은행 계열사도 조금씩 실적 상승곡선을 타고 있다.

DGB생명과 DGB캐피탈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각각 99억원, 110억원을 기록했다. DGB자산운용은 인수 첫 해에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펼쳐 37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업계에서는 DGB금융의 숙원사업이던 증권사 인수를 이뤄낸 만큼 하이투자증권과 대구은행을 결합한 복합점포를 확대해 비은행부문 먹거리를 강화하면서 그룹 호실적을 더욱 이끌어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성석 DGB금융 부사장은 "미국과 국내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 노력과 함께 자산건전성 관리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향후 금리의 움직임과 국내 경기를 살피면서 수익성 및 건전성 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