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회의록에 드러난 연준 균열…금리 불확실성 급부상금리 경로 흔들리자…암호화폐, '유동성 민감 자산' 본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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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부에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양방향 시나리오'가 수면 위로 떠오르자, 암호화폐(가상화폐) 시장이 즉각 반응했다. 암호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은 한때 6만6000달러 선이 무너지며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19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8시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6%가량 하락한 6만6390달러에 거래됐다. 한때 6만5845달러까지 밀리며 6만6000달러 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이더리움은 2.3% 하락한 1947달러, XRP(리플)는 3.6% 내린 1.42달러를 기록했고, 솔라나는 8% 넘게 급락했다.

    가상자산 시장을 흔든 직접적인 계기는 연준의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공개였다. 회의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기준금리 동결에는 대체로 의견을 모았지만, 향후 통화정책 경로를 두고 내부 균열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의사록에 따르면 "인플레이션이 예상대로 둔화할 경우 올해 후반 추가 인하가 가능하다"는 입장과 함께,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상회하는 수준에서 유지될 경우 기준금리를 다시 인상해야 할 수도 있다"는 의견이 일부 위원들 사이에서 제기됐다. 특히 몇몇 위원들은 향후 정책 성명에 인하와 인상을 모두 열어두는 '양방향적 설명(two-sided)'이 포함됐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세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인하하며 완화 기조를 이어온 연준이 물가 흐름에 따라 언제든 정책 방향을 되돌릴 수 있음을 시사한 대목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이번 회의록에서는 직전 성명서에 포함됐던 '고용의 하방 리스크 증가' 문구도 삭제돼, 단기적으로는 추가 완화에 신중해진 분위기가 감지됐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연준 내부의 불확실성이 위험자산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암호화폐는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되거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될 경우 유동성 축소 우려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자산군으로 꼽힌다. 암호화폐 시장은 연준의 완화적 스탠스가 전제돼야 강세를 유지할 수 있는데, 그 전제가 흔들리고 있는 셈이다.

    한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선물시장은 여전히 다음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6월로 가장 유력하게 보고 있지만, 연준 내부 기류 변화에 따라 정책 경로에 대한 변동성은 한동안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