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험개발원, 보험연구원 등 유관기관장들이 연평균 3억원 가량의 급여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15일 공개한 4개 유관기관 대표자 및 임원의 5년(2012년~2016년) 연봉 현황에 따르면 평균 급여가 2억8700여만원에 달했다.
보험개발원장은 5년간 평균 급여가 3억59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보험개발원 등은 보험사의 분담금으로 운영되는 사단법인으로 보험관련 통계집적, 상품개발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보험개발원은 최근 5년간 매년 기관장에게 3억원이 넘는 급여를 지급했으며 퇴직시에는 3억원 가량의 퇴직금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11월에 취임한 성대규 보험개발원장의 경우 2달 급여로 7600만원을 지급받았다.
보험연구원의 기관장 평균 급여는 2억9700만원으로 보험개발원 뒤를 이었다. 보험 대표 연구기관인 보험연구원은 2012년 이후 원장 급여가 오르는 추세다. 2012년 2억8400만원이었던 급여는 2016년 3억800만원으로 많아졌다.
한국화재보험협회 이사장은 연평균 2억5300만원의 급여를 받았다. 지대섭 한국화재보험협회 이사장은 작년 한해동안 2억8400만원을 지급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연수원 기관장은 연평균 급여가 2억3700만원을 기록했다. 2015년 7월에 취임한 최진영 보험연수원장은 작년 한해동안 2억5600만원의 급여를 받았다.
유관기관 중 연봉이 가장 높은 보험개발원은 대부분 금융당국 출신이 기관장을 맡아왔다. 개발원은 연봉 수준이 보험회사 못지 않은데다 정년을 채우고도 금융권에 이직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료 출신들이 선호하는 자리로 알려져있다.
보험개발원은 11대 원장 가운데 단 1명(5대 원장)만 민간 경영인이었고 나머지는 대부분 금융당국 출신 인사였다. 11대 원장인 성대규 보험개발원장은 행시 33회 출신으로 재무부 관세국, 재경부 보험제도과, 금융위 보험과장,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 등을 지냈다.
한편 보험개발원 등 유관기관들은 보험회사들이 내는 분담금으로 운영되고 있다. 분담금의 70%는 보험사들의 수입보험료 실적배분에 따라 책정되며 나머지 30%는 보험사들이 동일한 금액을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