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아이폰X 출시 앞두고 품질 결함 민원 늘어날까 '걱정'구입 30일 이후 이통사 AS 책임 불구, 애플 보상기준 없어"
  • ▲ 일본 사용자(트위터 아이디 Magokoro0511)가 트위터에 공개한 애플 아이폰8 플러스 기기 팽창 사진ⓒ뉴데일리DB
    ▲ 일본 사용자(트위터 아이디 Magokoro0511)가 트위터에 공개한 애플 아이폰8 플러스 기기 팽창 사진ⓒ뉴데일리DB

     

    국내에서 아이폰8 배터리 스웰링(팽창) 현상으로 인한 첫 교환 사례가 나오자 이통사들을 상대로 관련 문의가 잇따르며, 우려했던 품질 결함에 따른 고객 민원 응대가 지속되고 있다.

    아이폰의 사후서비스(AS)는 개통 후 30일 이후부터는 이통사 AS센터가 주체돼 AS를 해주어야 하는데, 애플이 이와 관련한 공식입장은 물론, 아무런 보상책도 내놓지 않고 있어 민원 응대시 "일단 상황을 지켜보자"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더욱이 이통사 직원들은 오는 24일 출시를 앞두고 있는 아이폰X의 '화면 녹색 세로줄 현상' 등 품질 결함 논란이 잇따르면서 민원응대에 따른 업무 피로도가 또 가중될까 불안감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출시가 약 2주 가량 지난 아이폰8의 스웰링 현상 사진이 국내 커뮤니티에 잇따라 게재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첫 교환 사례가 나왔다.

    애플이 한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아이폰8 배터리 스웰링 문제를 인정, 새 제품으로 교환해 준 것이다.

    이에 따라 이통사 대리점과 고객센터엔 관련 문의가 지속되고 있다. 아직까지는 별다른 문제가 없지만, 이후 문제 발생시 어떻게 보상을 받을 수 있을지에 대한 문의다.

    이통사들은 아이폰의 사후서비스의 경우 개통 후 30일 이전엔 애플 AS센터, 이후에는 이통사의 AS센터가 주체가 된다. 사실상 출시 30일이 지나는 다음달 3일부터 고객 민원을 이통사가 감당해야 한다.

    문제는 당장 애플 AS센터에서 보상이 가능하지만, 30일 이후의 피해자들의 대한  어떠한 보상 기준이 없다는 점이다.

    이통사 직원들은 "애플이 스웰링과 관련해 공식입장 및 보상책에 대한 지침을 하달해야 관련 보상 정책을 펼 수 있는데, 아직까지 무대책으로 일관해 답답할 노릇"이라고 토로했다.

    아울러 정부도 애플의 입장을 내놓을 때까지 팔짱만 끼고 있어 이통사들의 속을 더욱 새까맣게 만들고 있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전자 기기는 정부 국가기술표준원의 인증을 거치게 되는데, 아직 국내서 확산이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관망만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상황이 이렇게 흐르자 이통사들은 오는 24일 아이폰X의 출시를 놓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보이고 있다.

    아이폰8 배터리 '균열-팽창' 논란을 조사 중임에도, 또다시 아이폰X의 '화면 녹색 세로줄 현상' 등 품질 결함 논란이 잇따르면서 추가적인 민원 응대로 피로도가 쌓일수 있어서다.

    더욱이 일부 사용자들은 통화를 하거나 음악을 재생할 때 스피커에서 잡음이 발생한다는 문제도 제기했으며, 추운 곳에서 터치 스크린이 반응하지 않는다는 제보도 이어지고 있어 불안감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발화, 균열 등 제조사들의 기기 결함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이통사 직원들은 고객들의 기기 민원 증대로 항상 피로도가 극에 달했었다"며 "단말기 자급제가 내년에나 도입될 것으로 보여, 아이폰X의 품질결함 사례가 국내서도 일어나면 또 다시 관련 민원을 이통사들이 떠안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하소연했다.

    이어 "특히 최근 아이폰8의 배터리 균열 팽창 논란으로 보상책을 묻는 현장 민원으로 인해 직원들의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며 "애플은 아이폰 시리즈에 대한 결함의 조속한 원인 규명과 함께 문제발생시 고객들의 대한 보상책을 마련해 현지 통신사들의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