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내 성희롱 사회적 문제 부각… '성희롱 고충상담위원회' 신설정부 정책 발 맞춰 블라인드 채용 업계 최초 도입 등 선도적 역할
-
-
-
-
▲ 동아쏘시오홀딩스 본사. ⓒ동아쏘시오홀딩스
동아쏘시오홀딩스가 직장 내 성희롱이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자 '성희롱 고충상담위원회'를 신설하는가 하면, 문재인 정부가 블라인드 채용을 확대키로 하자 제약업계 최초로 반영했다.
또 전문의약품 계열사인 동아에스티는 불법 리베이트 방지를 위해 CP(공정거래자율준수프로그램) 운영에서 더 나아가 국제표준화기구가 제시하는 부패경영시스템인 'ISO 37001'를 선도적으로 도입하기로 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가 제약업계 대표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에 앞장서는 모습이다.
2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직장 내 성희롱과 성폭력 예방 및 관련 고충처리를 전담하는 성희롱 고충상담위원회를 신설했다.
총 7명으로 구성된 위원회는 운영의 실효성 확보를 위해 한종현 사장이 직접 위원장을 맡았으며, 동아쏘시오홀딩스 상근감사와 인력개발실장, 인사노무팀장 및 법무팀 변호사(여), 동아제약 영업기획팀원(여), 동아에스티 산업간호사(여)가 위원으로 참여한다.
위원회는 그룹 내 성희롱 등 관련 고충 및 피해사례가 위원회에 접수되면 20일 이내 상담 및 조사를 진행 한다. 이후 상담위원회를 개최해 심의하고, 심의결과에 따라 문제가 발견되면 관련자를 징계하고 결과는 당사자에게 통보한다. 문제처리 중에는 피해자 보호와 2차 피해 방지 조치 등을 취하며, 신원과 내용은 비밀을 유지한다.
정부 정책에 발 맞춘 환경 변화는 채용방식에도 반영됐다. 정부가 민간기업까지 블라인드 채용을 확산키로 결정하면서, 한발 앞서 제약업계 최초로 도입한 것이다.
동아쏘시오홀딩스를 비롯한 동아에스티, 동아제약 등은 하반기 인턴 40여명을 블라인드 채용으로 선발했고, 향후 연구·개발 등 전문직을 제외한 전 부문에 걸쳐 내년까지 순차적으로 200여명까지 확대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윤리 경영에서도 앞선 행보를 보이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2007년 업계 최초로 CP도입 및 자율준수편람과 운영기준을 마련한데 이어, ISO 37001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ISO 37001은 162개국이 참여하는 ISO(국제표준화기구)가 2016년 10월 제정한 반부패경영시스템이다. 정부기관과 비정부기구, 기업체 등 다양한 조직이 반부패프로그램을 수립하고, 집행·유지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고안된 부패방지 국제표준이다.
동아에스티는 1차 인증 대상 기업으로 오는 12월부터 2018년 6월까지 총 7개월간 인증 심사를 거쳐 인증을 받을 예정이다. 한편,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이사장단부터 ISO 37001를 도입하기로 결정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