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주니어와의 친분 토대로 국내 재계와 가교 역할 기대트럼프 당선인의 집권 2기 구상 엿볼수 있는 기회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와 회동 가능성도 제기
  • ▲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와 찍은 사진. ⓒ정용진 회장 인스타그램
    ▲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와 찍은 사진. ⓒ정용진 회장 인스타그램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자택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의 체류 기간이 예정보다 길어지면서 트럼프 당선인을 직접 만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애초 지난 16일부터 19일 오전까지 3박4일 간 이곳에 머물 예정이었지만, 일정이 21일 오전까지로 더 연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의 마러라고 체류가 연장됐는지에 대한 배경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정 회장이 트럼프 당선인을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눌 기회가 생긴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국내 업계에서는 정 회장이 트럼프 주니어와의 친분을 토대로 한국 재계와 트럼프 당선인 측의 가교 구실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대화를 나누게 될 경우, 무엇보다 외교·안보 문제, 한미 간 경제·통상 이슈 등과 관련해 트럼프 당선인 구상을 엿볼 수 있을 기회의 자리가 될 것으로 본다. 

    트럼프 당선인은 올해 대선 기간 한국을 '머니 머신'(money machine)이라고 지칭하면서 한국이 분담할 주한미군 주둔 비용을 연 100억 달러(약 14조원)로 올려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고, 한국의 대미무역 흑자 언급으로 인해 한국산 제품에 대해 10% 이상의 관세 가능성이 거론되기 때문이다. 

    다만 정치·외교 분야와는 거리를 둔 대화가 이뤄졌을 가능성도 있다. 정 회장과 트럼프 주니어는 개신교 신자로 종교적으로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다.  

    아울러 정 회장이 트럼프 당선인의 최측근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회동했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일론 머스크도 마러라고 리조트에 계속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