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충전 최대 7일 사용 거뜬... KT 협대역 IoT 기반 활용도 무궁무진"'기기종류-운영체제' 관계 없이 클라우드 기반 모든 제품 제어 가능
  • ▲ 삼성전자가 협대역 사물인터넷 기반 위치 알리미 '커넥트 태그'를 선보였다. ⓒ뉴데일리DB
    ▲ 삼성전자가 협대역 사물인터넷 기반 위치 알리미 '커넥트 태그'를 선보였다. ⓒ뉴데일리DB


    점심식사를 위해 회사를 나서던 A씨는 직장 동료에게 아동 납치 뉴스를 봤냐는 이야기를 듣는다. 초등학생 딸을 둔 A씨는 이 말을 듣고 주머니 속 스마트폰을 꺼내 확인한다. 'OO초등학교 들어감'. A씨는 마음을 놓고 점심식사에 집중한다. 퇴근시간이 가까워졌다. 하교 시간에 맞춰 집으로 향하는 A씨의 스마트폰이 울린다. '00초등학교에서 나감'. A씨의 발걸음이 빨라진다.

    삼성전자 '커넥트 태그'가 있어 가능한 일상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협대역 사물인터넷(NB-IoT) 기반 안심 스마트 위치 알리미 커넥트 태그를 출시했다. 커넥트 태그는 사용자가 원하는 때에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위치 알리미다. 

    협대역 사물인터넷이 적용된 첫 제품인 커넥트 태그는 낮은 소비전력과 적은 용량의 데이터 사용이 특징이다. 한번 충전으로 최대 7일간 사용할 수 있으며 총 제공 데이터도 100MB로 충분하다. 특히 가상의 공간을 설정해 제품이 벗어나거나 들어오면 실시간으로 알려준다. 자녀 안심귀가, 반려동물 위치파악, 택배 및 휴대품 위치 추적 등 활용도는 다양하다.


  • ▲ 커넥트 태그는 작은 크기와 가벼운 무게에도 IP68 방수방진을 제공해 야외활동에 최적화돼 있다. ⓒ뉴데일리DB
    ▲ 커넥트 태그는 작은 크기와 가벼운 무게에도 IP68 방수방진을 제공해 야외활동에 최적화돼 있다. ⓒ뉴데일리DB


커넥트 태그의 강점은 작고 가벼운 무게에도 IP68 등급의 방수방진을 지원한다는 점이다. 생활방수가 가능해 야외에서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42.1x42.1x11.9mm 크기에 25g의 가벼운 무게는 초등학생 저학년에게도 무리 없을 정도다.

스마트 위치 알리미란 이름에 걸맞게 위치측정 성능은 독보적이다. 스마트폰 등에 사용되는 GPS 위치 서비스와 함께 와이파이 기반 위치 측위(WPS) 기술을 지원해 보다 정확한 위치 정보 확인이 가능하다. 전용 고리를 사용해 가방이나 열쇠고리 등에 부착하면 언제 어디서나 위치 알림을 받을 수 있다. 공식적인 오차범위는 100m지만 실제로 사용해보면 그 이상의 정확도를 느낄 수 있다.


  • ▲ 삼성 커넥트 어플에서 디바이스 추가를 누르면 커넥트 태그가 자동으로 연결된다. ⓒ뉴데일리DB
    ▲ 삼성 커넥트 어플에서 디바이스 추가를 누르면 커넥트 태그가 자동으로 연결된다. ⓒ뉴데일리DB


  • 사용법은 별도의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로 간단하다. 버튼 하나로 모든 작동이 가능해 아이나 노인도 무리없는 수준이다. '삼성 커넥트'라는 어플을 설치하면 절반은 성공한 셈이다. 제품의 전원을 켜고 안내 문구에 따라 연동하면 된다. 디바이스를 찾아 연결하고 KT의 NB-IoT 네트워크를 가입하면 곧바로 사용할 수 있다.

    위치정보 업데이트와 알림존 설정도 간편하다. GPS 모양을 누르면 현재 위치를 빠르게 확인해 주고, 알림존 관리에 들어가면 새로운 알림존을 추가·삭제·편집할 수 있다. 버튼 두 번을 누르면 언제 어디서나 현재 위치를 전송할 수 있으며, 일정 시간(30분·1시간·3시간·5시간)마다 위치정보를 받아볼 수 있다. 가장 유용한 기능은 알림존이라 할 수 있다. 가상의 위치를 등록하면 제품이 해당 위치에 들어가고 나온 기록을 실시간으로 알려준다. 아이들의 경우 학교와 집 또는 학원을 등록해놓으면 등하교, 귀가여부 등을 순간순간 알 수 있다.


  • ▲ 누구나 간편하게 삼성 커넥트 어플을 통해 커넥트 태그 사용 방법을 익힐 수 있다. ⓒ뉴데일리DB
    ▲ 누구나 간편하게 삼성 커넥트 어플을 통해 커넥트 태그 사용 방법을 익힐 수 있다. ⓒ뉴데일리DB


  • 커넥트 태그의 활용도는 무궁무진하다. 보험 및 복지서비스가 꼽히지만 다양하게 발전된 가능성이 높다. 독거·치매노인 지원, 놀이공원·축제 미아방지 등 다양한 시범사업이 진행 중에 있다. 가정 내 스마트 가전과 연동할 경우 사물인터넷 활용도도 강화될 수 있다. 사용자가 집에 일정거리 가까워지면 집안의 조명, TV, 로봇청소기, 세탁기 등이 자동으로 가동되는 시스템이다.

    협대역 사물인터넷 네트워크를 사용하면서 더 안정적으로 오래 사용할 수 있다. 기존 LTE망을 이용하는 협대역 사물인터넷 네트워크는 저전력으로 구동되는 단말기에 주로 사용된다. 면허대역을 사용해 안정성과 보안성이 높으며, 통신속도(150kbps)와 전파 최대 도달거리(15km)에 이점이 있다. 실제 KT는 지난 7월 기존 LTE망보다 1.2~1.5배 넓은 커버리지를 제공하는 NB-IoT 전국망을 상용화했고 커넥트 태그는 해당 네트워크를 활용한다.


  • ▲ KT가 제공하는 커넥트 태그 요금제 안내 사항. ⓒ뉴데일리DB
    ▲ KT가 제공하는 커넥트 태그 요금제 안내 사항. ⓒ뉴데일리DB


  • 아쉬운 점도 있다. 2개로 제한된 알림존은 확대가 필요하다. 여기에 1년에 9900원을 내야하는 요금제는 추가비용을 발생시킨다. 삼성전자와 KT는 올해 말까지 가입하는 고객에 한해 5000원(1년) 할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커넥트 태그의 경쟁제품으로는 키즈워치가 꼽힌다. 다만 정확한 위치 정보와 저전력 성능에서는 커넥트 태그가 앞선다.

    삼성전자는 커넥트 태그를 통해 위치정보를 활용한 사물인터넷 서비스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더욱이 삼성전자는 2020년까지 모든 가전제품에 스마트 기능을 탑재하고, 개별 스마트가전의 사용자경험을 강화해 기기간, 서비스 연동이 주는 부가가치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개별 제품의 혁신에 삼성커넥트를 더해 스마트홈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커넥트는 기기의 종류, 운영체제와 관계없이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연결된 모든 제품을 하나의 통합 앱으로 제어할 수 있다"며 "커넥트 태그는 사물인터넷 서비스 확대 전략 중 하나다. 위치 정보를 활용한 서비스 확대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