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평균 6~7천대… '충성고객-수능특수' 등 낙수효과아이폰X, 4~5천대 수준… "예판 끝난 후 판매량 큰 폭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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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8이 국내에서만 20만대가 판매된 것으로 확인됐다. 10주년 기념작 아이폰X의 대기수요와 품질논란에도 불구하고 충성고객들의 선택이 이어진 덕분이다.1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 출시된 아이폰8은 출시 28일만에 20만대가 판매됐다. 이통사 한 관계자는 "아이폰8는 출시 4주만에 이통3사를 통해 20만대가 팔려나갔다. 일평균 6~7000대가 판매된 셈"이라며 "아이폰X에 대한 긍정적인 영향이 미치면서 아이폰8 판매도 덩달아 올라갔다"고 설명했다.아이폰8 판매는 출시 초반 아이폰X의 대기수요로 주춤했다. 하지만 아이폰X의 비싼가격과 수능특수가 맞물리면서 하루 평균 판매량은 6~7000대 수준으로 늘어났다.이는 전작인 아이폰7의 60% 정도에 불과하지만 아이폰X과 합산할 경우 비슷하거나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아이폰7은 출시 한 달간 일평균 1만2000대가 판매됐다.출시 닷새 만에 12만대가 팔린 아이폰X의 저력도 증명됐다. 아이폰X은 충성고객을 앞세워 폭발적인 초반 판매량을 기록했다. 다만 우려했던 것과 같은 물량부족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아이폰X은 예약 판매를 완료한 후 하루 평균 4~5000대 가량 판매되는 것으로 집계됐다.이통3사가 하루에 판매하는 스마트폰은 약 5만대 정도로 애플은 20~25%에 달하는 1만~1만2000대 정도를 판매하고 있다.아이폰8과 아이폰X도 예년과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다만 아이폰8의 경우 판매량이 꾸준히 늘어가는 반면 아이폰X은 판매량이 급격히 줄어가는 흐름이다. 아이폰X에 대한 소비욕구를 아이폰8이 채우는 모양새다. 두 제품은 내년 1분기까지 이같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한편 아이폰8의 판매량은 경쟁작인 삼성 갤럭시S8의 30% 수준으로 계산된다. 지난 4월 판매를 시작한 갤S8은 37일만에 100만대를 판매했다. 28일로 환산할 경우 75만대에 달하는 수치다. 48일만에 100만대가 판매된 갤럭시노트8도 마찬가지다. 갤노트8은 같은 기간 60만대로 아이폰8의 3배를 판매한 바 있다.업계 한 관계자는 "아이폰8은 아이폰X의 높은가격과 수능특수를 누리며 최근들어 판매량이 소폭 증가했다"며 "올해 말까진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재와 같은 판매량이 내년까지 계속될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