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외화 자금조달 기반 확대…‘글로벌 CD 프로그램’ 가동

우리은행은 13일 외화 양도성예금증서를 자유롭게 발행할 수 있는 ‘글로벌 CD 프로그램’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CD 프로그램은 한 번의 계약으로 외화 양도성예금증서를 50억 달러 한도로 자유롭게 발행할 수 있는 대규모 외화 조달 프로그램이다.

지금까지는 홍콩(홍콩지점)에서 5억 달러 한도로 발행해 왔으나 이번 계약으로 미국(LA지점), 영국(런던지점), 한국(본점)에서도 외화 양도성예금증서를 신속하게 발행할 수 있게 됐다.

이번 계약으로 우리은행은 외화자금 조달기반이 확대됐을 뿐 아니라 각 국가별 발행프로그램을 유지하는 것과 비교했을 때 발행 관련 법률 비용도 대폭 절감된다.

특히 글로벌 CD 프로그램은 무디스로부터 단기신용등급 중 최고 등급인 프라임-1(Prime-1)을 부여받아 상대적으로 유리한 금리 조건으로 양도성예금증서를 발행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와 북핵리스크에 대한 경계감 등으로 금융시장 불안감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외화자금 조달수단을 추가 확보하게 됐다”며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유동성 관리를 위해 다양한 투자자와 조달방법을 발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