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11개 은행 채용시스템 현장검사 착수

금융감독원은 19일 은행권 채용시스템과 관련해 현장검사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검사 대상은 국민은행을 포함한 11개 시중은행이다.

금감원이 현장검사에 나선 이유는 은행권이 11월말까지 채용시스템을 자체 점검한 결과 부정청탁, 채용 사례가 없었다고 보고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부 은행에서 블라인드 면접을 실시하지 않거나 면접평가표 등을 연필로 작성하는 곳도 있어 공정성을 저해할 수 있는 소지가 있었다.

또 부정청탁 발생 시 내부보고 및 피해자 구제 방안 등이 마련되지 않고 채용 절차의 적정성에 대한 주기적 점검도 이행하지 않은 곳도 있었다.

부정청탁 및 채용은 없었지만 시스템 전반적으로 허술함을 보인 것이다.

이에 금감원은 내부통제절차가 구축된 씨티, SC제일은행을 제외한 시중은행에 직접 나가 채용시스템을 들여다보겠단 의도로 풀이된다.

현장 검사결과 채용비리 의혹이 발견되거나 정황이 있을 경우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은행권 채용절차의 투명성, 공정성 제고를 위해 은행연합회를 중심으로 ▲평가표 수정가능성 제거 ▲채용 공고 시 부정청탁이 불합격 사유임을 명시 ▲채용비리 전담신고센터 운영 ▲채용절차의 주기적 점검 등을 담은 개선안을 마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