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百 22일 강남대로에 뷰티 편집 매장 ‘시코르’ 플래그십 스토어 1호점 개장멤버십용 화장품 기프트 자판기, 디지털 콘텐츠 담긴 키오스크 도입
  • ▲ 강남에 오픈한 시코르 매장. ⓒ공준표 기자
    ▲ 강남에 오픈한 시코르 매장. ⓒ공준표 기자


    "기존 올리브영이나 화장품 편집숍이랑은 느낌이 다르네요. 취급하는 상품도 프리미엄 상품이고 안에 속옷 가게도 있어서 오며 가며 자주 들를 것 같습니다." (20대 강 모씨.)

    "백화점에 가야만 볼 수 있던 화장품들이 많아요. 백화점이랑 다르게 매장 안에서 직접 화장해볼 수도 있고 전문가들이 사용법도 알려주니 좋은데요."(학원에서 근무한다는 30대 김 씨.)

    22일 오픈한 뷰티 편집샵 시코르 플래그십 스토어 강남점을 방문한 대부분의 고객은 만족스럽고 매장이 고급스러워 보인다고 입을 모았다. 시코르는 정유경 신세계백화점부문 총괄사장이 20·30 젊은 '女心'(여심)을 공략하기 위해 직접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진 미래 먹거리 사업이다.

    '시코르 플래그십 스토어 1호점'은 강남대로 한복판 금강제화 빌딩에 들어서 있다. 지하 2층부터 지상 2층까지 총 4개층으로 구성됐으며, 판매 공간인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 각 층마다 테마에 맞게 꾸몄다. 영업면적은 321평(약 1061㎡)이다.

    기존 시코르 매장은 신세계백화점 내부에 위치했지만 이번 시코르 플래그십 스토어 강남점은 단독 '로드숍'(거리매장)으로 만들어졌다. 정 총괄사장의 '시코르'의 성적을 직접 가늠해볼 수 있는 진정한 시험무대인 셈이다.

  • ▲ 매장 1층에 설치된 라이브 스크린. ⓒ공준표 기자
    ▲ 매장 1층에 설치된 라이브 스크린. ⓒ공준표 기자


    기자가 이날 방문한 시코르 매장은 입구부터 '젊은 여심'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매장 입구에서 보이는 '라이브 스크린'은  마치 "이곳은 여성들의 취향을 저격하는 새로운 화장품 편집 매장입니다"라고 소개하는 느낌이었다.

    지하 1층은 헤어 케어와 라이프스타일 제품으로 구성했다. 늘어나는 남성 그루밍족을 위한 멘케어 존과 키즈존을 새롭게 구성한 것도 눈에 띈다. 탈모나 두피 건강 등 프라이빗한 상담을 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도 따로 만들었다. 기존 점에서 볼 수 없었던 전문화된 서비스 콘텐츠 공간이 함께 자리은 셈이다.

    아이들을 겨냥한 별도의 존도 구성해 젊은 엄마들의 시선을 끌기 위한 노력도 엿보였다.

    1층은 최신 뷰티 트렌드를 만날 수 있는 형식으로 구성됐다. 이곳에서는 색조, 네일케어 용품, 뷰티 소품 등 트렌디한 제품군을 제공한다. 스마트한 소비자들을 위해 베이스, 립, 아이 메이크업 존을 세분화한 편집존이 특징이다.

    기존 백화점 매장과 달리 샘플을 사용해보거나 테스트해볼 수 있는 메이크업존에는 고객들이 거울을 보며 여러 가지 상품을 체험해보려는 인파로 분주했다. 

  • ▲ 2층에 마련된 엘라코닉. ⓒ공준표 기자
    ▲ 2층에 마련된 엘라코닉. ⓒ공준표 기자


    2층은 스킨케어, 바디 용품 등 기초 제품으로 꾸며졌다. 신세계의 란제리 중심 편집숍인 '엘라코닉' 코너도 별도로 준비해 화장품과 속옷 등을 한 곳에 구매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직장인 박 모씨는 "시코르가 오픈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와봤는데 생각했던 것 보다 상품도 다양하고 속옷도 구매할 수 있어 좋은 것 같아요. 브랜드도 메이커들이 많고 앞으로 자주 애용하겠습니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시코르 곳곳에는 백화점 화장품은 비싸다는 인식을 깨트리기 위한 정 총괄사장의 전략이 고스란히 녹아 있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의 최근 가장 큰 경쟁사는 타사 백화점이 아니라 일반 편집숍"이라며 "고객들이 비싸다는 인식 때문에 백화점을 찾지 않기 때문이다. 시코르 강남점과 같은 백화점이 직접 고객을 만나기 위해 찾는 소형 전문점이 향후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 ▲ 시코르 매장 전경. ⓒ공준표 기자
    ▲ 시코르 매장 전경. ⓒ공준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