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출총이익 사상 최초로 1조원 돌파인건비 부담으로 인한 판관비 증가로 4분기 영업익 16% 급감
  • ▲ 제일기획 CI ⓒ제일기획
    ▲ 제일기획 CI ⓒ제일기획


    제일기획이 지난해 어려운 국내 업황에도 불구하고, 해외지역 성장에 힘입어 호실적을 보였다. 특히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총이익은 사상 최초로 1조원을 돌파했다.

    제일기획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565억3596만원으로 전년 1495억4950만원 대비 4.6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조3749억8690만원으로 전년 대비 4.40%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283억7289만원으로 41.62% 상승했다.

    글로벌 광고사들이 실적의 기준으로 삼는 매출총이익은 지난해 1조125억원으로 2% 성장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삼성화재 등 계열사와 SK그룹 등 비계열사의 물량 감소로 1% 역성장했으나, 해외에서 전년 대비 3% 성장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인도, 중남미가 각각 전년 대비 32%, 30% 증가했다. 매출총이익 중 해외사업 비중도 지난 2016년 71%에서 2017년 72%로 소폭 늘었다.

    반면 지난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458억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351억1400만원 대비 15.99% 급감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9989억2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2%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315억2900만원으로 42.91% 올랐다.

    4분기 영업이익이 급감한 이유는 판매관리비, 특히 인건비 증가에 따른 것이라는 게 제일기획 측의 설명이다. 지난 4분기 판관비는 24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나 늘었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4분기는 인건비 투자가 늘어서 영업이익이 다소 떨어졌지만, 연간으로는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4분기 매출총이익은 29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늘었다. 중국과 북미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 30%씩 성장해 연간 역성장 폭을 만회한 덕분이다. 4분기 매출총이익 중 삼성 계열사 비중은 지난 2016년 66%에서 69%로 3%포인트 상승했다. 본사에서는 73%, 연결 자회사에서는 67%가 삼성 계열사 광고 물량인 것으로 파악된다.

    제일기획은 올해 경영 목표로 영업총이익 7~10% 달성, 인수·합병(M&A)을 통한 추가 성장, 영업이익률 지속적 개선 등을 제시했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 펀더멘탈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