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관심 높아지며 설 선물로 준비하는 고객들도 생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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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 20도를 밑도는 날씨가 최근 한낮에는 영상권으로 회복됨에 따라 미세먼지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에 따라 마스크 및 공기청정기 등 공기와 관련된 상품들이 온·오프라인에서 판매가 급증하는 모습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부터 강추위가 찾아와 미세먼지가 다소 주춤했지만, 이주부터 날씨가 풀릴 것으로 전망되면서 미세먼지도 다시 나쁨 수준으로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14일부터는 미세먼지가 보통수준에서 '한때 나쁨'으로 내려갈 예정이다.
미세먼지 농도가 악화하고 황사철이 다가옴에 따라 공기와 관련된 상품을 구매하려는 고객들도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이마트에 따르면 2월 1일부터 10일까지 공기청정기 판매량은 전달대비 (1월 1~10일) 19.8% 증가했다. 이 기간 전자랜드에서도 공기청정기가 전달대비 30% 증가했으며, 전년과 비교하면 260% 판매량이 급증했다.
지난달과 비교해서도 판매량이 증가했다는 것은 잠시 주춤했던 미세먼지 농도가 다시 나빠지고 황사철을 대비하려는 고객들의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편의점에서도 미세먼지와 한파 등의 원인으로 마스크 판매량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다.
CU에서는 올해 1월 1일부터 2월 12일까지 마스크 판매량이 전년대비 3.2배 늘었고 세븐일레븐에서도 이 기간 판매량이 전년과 비교해 111.3% 올랐으며, 전달과 비교해서도 21.7% 증가했다. -
공기와 관련 상품들의 판매 증가는 오프라인 매장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동일하게 일어나고 있다. 전달과 비교해 공기청정기는 물론, 공기와 관련된 모든 상품군의 매출이 증가하는 추세다.
11번가에 따르면 1일부터 11일까지 전달대비 공기청정기 8%, 마스크 5%, 공기정화식물 11% 거래액이 증가했으며, 위메프에서는 이 기간 마스크 31.61%, 공기정화식물 11.39%, 공기정화숯 32.76%, 공기정화참숯 140.3% 매출이 증가했다.
공기와 관련된 상품들의 매출 신장은 이전과 달리 미세먼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설 선물이나 집안 인테리어를 위해 구매하는 고객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미세먼지로 사회적 관심이 증가하면서 설 선물로 공기청정기를 구매하려는 고객들까지 생겨나는 추세"라며 "단순 공기청정기에 그치지 않고 마스크나 공기정화식물까지 관련 카테고리 매출이 모두 증가하고 있다. 황사철을 대비하려는 고객들의 심리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