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8] "갤럭시S9, 스마트폰 카메라 기준을 바꾸다"

[바르셀로나(스페인)=윤진우 기자] 삼성전자의 차세대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9·S9플러스이 25일(현지시각) 공개됐다. 갤럭시S9은 사진, 동영상, 이모지 등으로 소통하는 비주얼 커뮤니케이션(Visual Communication) 세대에 맞게 발전했다.

신제품에는 1초당 1000프레임이 촬영되는 슈퍼슬로우 모션과 빛이 들어오는 구멍의 크기인 조리개가 2개 달린 듀얼 조리개, 증강현실(AR) 기술을 탑재한 AR 이모지이 탑재됐다.

글로벌 네트워크 스토리지 전문브랜드 인포트렌드에 따르면 지난해 스마트폰 사용자가 촬영한 사진은 1조2000만장으로, 페이스북 메신저를 통해서만 50억개의 이모지가, 지피(Giphy)에는 10억개의 GIF가 공유됐다. 또 브랜드와치, 워드스톰 등 소셜미디어 관련 조사를 보면 사람들은 페이스북을 통해 매일 평균 80억개의 동영상을 시청하고, 인스타그램에는 매일 9500만개의 사진이 업로드된다.

사진과 동영상 공유에 특화된 스냅챗을 통해서는 매일 4억개 이상의 스냅이 업로드되며, 트위터의 경우 이미지와 함께 트윗된 메시지가 이미지가 없는 메시지와 비교해 18% 이상의 클릭 수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를 대표하는 메신저 카카오톡도 비슷하다. 카톡은 2011년 처음으로 이모티콘 스토어를 오픈한 이래 지난 해까지 구매자 수는 매년 40% 성장하고 있다. 누적 이모티콘 상품은 5500여개 이상으로 6년만에 900배 이상이 증가했다. 여기에 매월 20억 건의 이모티콘 메시지가 발신되고 있으며, 전체 사용자의 절반인 2700만명의 이용자가 텍스트를 대신해 이모티콘으로 대화를 주고받고 있다.

이에 맞춰 삼성전자는 다양한 혁신을 보여왔다. 더 높은 화소수의 이미지 센서와 더 밝은 렌즈를 개발했고, 광학식손떨림방지(OIS) 기능을 듀얼 광학식손떨림방지 기능으로 발전시켰다. 갤럭시S7이 출시된 2016년에는  고사양 DSLR 카메라에 사용되는 듀얼 픽셀 기술을 탑재해 스마트폰 카메라 기술을 한 단계 진화시켰다.

갤S9은 초당 960 프레임을 촬영하는 슈퍼슬로우 모션 기능을 탑재해 눈으로 볼 수 없는 순간의 특별함도 기록해준다. 이는 기존 일반 촬영과 비교해 32배, 기존 슬로우 모션 촬영 대비 4배 더 느리게 촬영해주는 것이다. 0.2초 정도의 움직임을 약 6초 정도로 보여주는 식이다.

 

사실 슈퍼슬로우 모션 기능은 지난해 소니 스마트폰을 통해 처음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갤S9은 피사체의 움직임을 인식해 자동으로 촬영하고, 동영상 촬영 중 최대 20개 구간의 수퍼슬로우 모션 촬영도 가능하게 했다. 더욱이 반도체(D램)이 접목된 3단 적층 CMOS 이미지센서 '아이소셀'을 장착해 용량 문제를 해결했다. 

사용자들은 반려견이 수영장에서 다이빙 하는 순간이나 아이가 생일케익의 촛불을 끄는 순간 등을 촬영해 공유할 수 있다. 촬영된 영상은 자동으로 배경음악과 함께 재생해준다. 배경음악은 기본으로 제공되는 35개의 음원이나 사용자가 가지고 있는 MP3 파일로 취향에 따라 변경 가능하다. 또 자동으로 반복 재생하는 '루프', 반대로 재생하는 '리버스', 특정 구간을 앞뒤로 재생하는 '스윙' 등 3가지 GIF형태로 공유하거나 잠금 화면으로 설정할 수 있다.

갤럭시S9 후면 카메라는 1200만 화소 슈퍼 스피드 듀얼 픽셀 이미지 센서로 화소수는 동일하지만 전작 대비 저조도 환경에서의 이미지 품질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 F2.4 렌즈와 함께 업계 최고 수준의 F1.5렌즈를 적용해 전작 대비 28% 많은 빛을 흡수한다. 슈퍼 스피드 듀얼 픽셀 이미지 센서에 새로운 멀티 프레임 노이즈 저감 기술을 적용해 기존 대비 최대 30% 정도의 노이즈를 줄이고 가장 완벽한 사진을 얻을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어두운 곳에서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해준다.

 

한번의 셀피 촬영으로 나와 꼭 닮은 이모지도 만들 수 있다. 갤S9에는 증강현실(AR) 기술이 탑재돼 스마트폰 사용경험이 대폭 강화됐다. 갤S9으로 셀피를 촬영을 하면 눈, 코, 입, 등 얼굴 특징을 분석해 나를 닮은 이모지로 재탄생시켜준다.

사용자는 자신과 꼭 닮은 이모지와 좀 더 만화적인 요소를 가미한 이모지 중 선택할 수 있다. 이모지의 피부톤, 모양, 헤어 스타일과 색상, 안경, 의상 등도 변경 가능하다. 생성된 이모지를 활용해 자동으로 18개의 다양한 감정 표현이 가능한 이모지 스티커도 만들어 준다. 얼굴 인식 기술을 활용해 나를 꼭 따라하는 동영상 제작도 가능하다.

빅스비 비전도 진화한 AR 기술을 바탕으로 더 똑똑해졌다. 빅스비 비전은 사용자가 보고 있는 것 이상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빅스비 비전은 전작인 갤럭시S8에 처음으로 탑재된 기능이다. 후면 카메라로 빅스비 비전을 사용하면 카메라 앞의 사람, 장소, 사물을 빠르게 인지해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달해준다. 해외 여행 중에 만난 낯선 언어의 메뉴판이나 길 안내 표지판을 비추기만 하면 언어를 자동으로 인식해 스마트폰 기본 언어로 번역하고, 주변 상황 정보를 알려주는 식이다.

갤럭시노트8에 적용된 라이브 포커스 기능은 그대로 물려받았다. 라이브 포커스는 배경을 흐리는 효과를 자유롭게 적용할 수 있어 스마트폰으로 인물 사진을 찍는 즐거움을 극대화한다. 촬영 전후 언제든 배경의 심도를 조절할 수도 있다. 듀얼 캡처 기능과 듀얼 카메라 모두 광학식 손떨림 보정(OIS) 기능도 적용됐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은 "의미 있는 혁신은 언제나 사람에게서 시작돼 발전해 왔다"며 "갤럭시 S9과 S9플러스는 비주얼로 메시지와 감정을 공유하는 시대를 사는 사람들에게 최적화된 사용 경험을 제공하고, 모든 순간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