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장애 진료 환자 5년 동안 13% 증가… 프리미엄 및 기능성 제품에 고객 반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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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샘 유로 502 올시즌 매트리스. ⓒ한샘
수면장애에 시달리는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질적인 수면을 위해 프리미엄 상품 및 다양한 기능을 장착한 매트리스를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들의 평균 수면은 7시간 49분으로 OECE 회원국 평균 수면시간 8시간 22분보다 33분 짧다. '수면장애'로 진료를 받은 환자 수도 지난 2012년 257만9507명에서 2016년 291만8976명으로 5년 동안 13%가량 증가했다.
이러한 영향으로 다소 가격이 비싸더라도 프리미엄 및 다양한 기능을 갖춘 매트리스를 구매하려는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한샘에 따르면 지난 2011년 250억원 규모였던 침실부문(침대+매트리스) 매출은 지난해 1500억원으로 6배가량 신장했다. 수면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고객들이 지갑을 여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샘은 다양한 라인업을 구성하고 소비자들의 니즈 잡기에 나섰다.
기존의 스프링 매트리스뿐만 아니라 메모리폼, 라텍스 등 다양한 소재의 매트리스를 출시했으며, 전동침대, 패밀리침대 등 다양한 수면 환경에 맞춘 침대를 선보였다. 지난해에는 쿨링매트와 온수매트가 결합된 '올시즌 매트리스'를 업계 최초로 출시하며 주목받고 있다.
'유로 502 올시즌(ALL-SEASON) 매트리스'는 온수매트의 장점과 매트리스의 특징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
경동나비엔의 히트 상품인 고급형 온수 매트 '나비엔 메이트'와 동일한 보일러를 적용해 45도의 온열 기능을 제공한다. 뒤집어 사용하는 반대편 쿨링 토퍼는 습기가 많은 여름철에도 매트리스를 보송하게 유지시켜 쾌적한 숙면을 돕는다는게 한샘측 설명이다.
올 시즌 매트리스는 지난 2월 매출이 출시 첫달 대비 4배 이상 증가하는 등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유로 502 올시즌 매트리스'의 가격은 K(킹) 159만9000원, Q(퀸) 149만9000원, SS(슈퍼싱글) 109만9000원이다.
에이스침대는 프리미엄 라인업을 다양화하면서 '수면의 질'을 중시하는 고객들을 겨냥하고 나섰다.
에이스침대는 가장 프리미엄 라인업인 '에이스 헤리츠'를 지난 2016년 10월 출시했다. 36겹의 내장재, 100% 메리노 울 원단, 15개국 특허를 획득한 기술력의 하이브리드 Z 스프링, 24만번의 테스트로 완성됐다.
헤리츠 제품은 안성호 에이스 침대 사장이 직접 전담팀을 구성하고 기존 공정 시스템이 아닌 별도의 개별 공정 시스템을 거쳐 디테일한 부분에 제품력을 높인 것도 특징이다. 가격은 에이스헤리츠 블랙 LQ 기준 1500만원대다.
에이스침대는 헤리츠 외에도 로얄에이스 라인업을 기존 2가지에서 5가지로 확장하고 프리미엄 매트리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 잡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기존 로얄에이스 블랙, 골드 라인에서 'ROYAL ACE 400', 'ROYAL ACE 380', 'ROYAL ACE 360', 'ROYAL ACE 320D', 'ROYAL ACE 320'으로 리뉴얼했다. 비용, 공간 등의 문제로 구매를 결정하지 못하는 소비자들을 고려한 것으로 가격은 로얄에이스 380 LQ 기준 380만원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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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OYAL ACE 380. ⓒ에이스침대
시몬스는 국내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춘 최고급 매트리스 시몬스 '뷰티레스트 블랙'을 지난 2016년 7월부터 출시해 프리미엄 매트리스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뷰티레스트 블랙'은 삼중 나선 구조의 케이블 코일 '어드밴스드·포켓스프링'으로 세 개의 하이카본 스프링 강선이 하나의 선으로 결합해 섬세하고 세련된 지지력을 제공한다.
필로우탑에 적용되는 미니 사이즈의 '블랙 마이크로 포켓스프링'은 '포켓 위의 포켓'으로 불리며 부드러운 안정감을 강화했다.
시몬스의 독자적인 기술 레이어링(layering) 시스템도 적용됐다. 실크·캐시미어·린넨 등 약 50여 종의 최고급 소재를 선정해 물리적인 편안함 느낌을 극대화했다.
가격은 약 500만~2000만원대로 구성돼 프리미엄 제품을 원하는 고객 층이 주요 타겟이다.
에몬스가구는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프레임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모션 침대를 주력 상품으로 내세우면서 기능성 매트리스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피로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휴식 공간이 침실로 옮겨지고 있다는 점과 침실을 수면만 하는 공간에서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개념이 확대되고 있다는 것을 노린 제품이다.
대표상품인 웰라이프 모션침대는 독일 오킨社(사)의 모터를 적용해 모션기능으로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에 알맞은 자세를 제공하며, 편의성을 더한 스마트폰 앱으로 진동과 자세전환을 통한 알람 기능, 취침 타이머 기능 등이 제공된다.
이러한 기능으로 사용자의 수면과 휴식의 질을 높여 줄 수 있어 스마트한 침실 환경 구축이 가능하다고 에몬스가구는 주장하고 있다.
웰라이프 싱글 모션 베드(진동형·슈퍼싱글 1100·매트별도)의 경우 273만원, 라이프 더블 모션 베드(진동형·2200·매트별도)는 546만원이다.
가구 및 인테리어업계에서 국내 수면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것은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관련 업계는 수면시장 규모가 미국 20조원, 일본 6조원가량인데 반해 국내 시장 규모는 아직 2조원 수준으로 추산돼 더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수면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가장 밀접한 매트리스 시장 규모도 점차 커지고 있다"라며 "매트리스의 경우 개인에 따라 만족도가 천차만별인 만큼, 다양한 제품을 직접 비교해보고 골라야 수면의 질을 높일 수 있다. 향후 프리미엄 매트리스를 구매하는 고객들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