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조현준 '위법행위', 정몽규 등 '일감 몰아주기'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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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주주총회 시즌이 도래한 가운데 재벌그룹 오너일가 출신의 최고경영자(CEO)의 사내이사 재선임에 국내 의결권 자문사들이 반대 입장을 내놓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민간 의결권자문사 서스틴베스트는 21일 롯데쇼핑 정기 주주총회에 상정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 "신 후보는 경제 관련 법 위반으로 금고 이상의 형을 받은 자이자 횡령배임 등으로 주주가치 훼손 이력이 있다"며 반대를 권고했다.
신 회장은 K스포츠재단 출연과 관련해 뇌물공여죄를 인정받아 징역 2년6개월형을 선고받았고, 앞서 롯데시네마 매점 불법 임대 등 배임·횡령 혐의로도 징역 1년8개월과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아 항소심을 기다리고 있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CGCG)도 "업무 관련 불법행위로 금고 이상의 형을 받았다"며 신동빈 회장의 롯데쇼핑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에 주주들이 반대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서스틴베스트와 CGCG 등 이들 자문기관은 조현준 효성 회장의 효성·효성ITX 사내이사 선임에도 같은 이유로 반대를 권고했다.
서스틴베스트는 "조현준 후보는 경제 관련 법 위반으로 금고 이상의 형을 받아 사내이사로서 적격성 요건을 결여했다"고 밝혔다.
이들 의결권자문사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장남인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의 대한항공 사내이사 연임과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의 현대백화점 사내이사 연임 안건에도 반대를 권고했다.
일감 몰아주기 및 회사기회 유용에 따른 수혜와 그에 따른 기업가치 훼손이 이유다.
서스틴베스트는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CGCG는 조양래 한국타이어회장 차남인 조현범 사장에 대해 서도 일감 몰아주기 문제를 지적하며 이들의 사내이사 선임에 반대를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