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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어획량 감소로 봄철을 알리는 주꾸미, 꽃게 등 수산물 가격이 상승하며, 대체 수산물이 그 빈자리를 채우고 있다.
21일 해양수산부 수산정보포털에 따르면 지난 2007년 6828톤에 달하던 연간 주꾸미 어획량은 5년 만인 2012년 절 반 수준인 3415톤으로 급감했고, 지난해에도 3460톤 수준이었다.
꽃게 역시 5년 전인 2013년 3만448톤에서 지난해 1만2941톤으로 60% 가량(57.5%) 어획량이 줄었다. 어획량 감소는 이들 국내 수산물의 생산가격은 지속 높여 주꾸미는 2007년 1kg당 7950원에서 지난해 1만6405원으로 두 배 이상, 꽃게는 2013년 1kg당 8760원에서 지난해 1만6558원으로 올랐다.
3월 중순부터 5월까지가 제철인 주꾸미는 봄철을 대표하는 수산물이다. 3월 말까지 금어기를 끝내고 4월부터 선보이는 꽃게 역시 가을에 잡히는 숫꽃게가 아닌 알배기 암꽃게로 맛이 일품이다.
하지만 어획량 감소와 가격 상승으로 고객들의 수요가 점차 대체 수산물로 이동하며, 봄 제철 수산물이란 말이 무색해 지고 있다.
롯데마트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수산물 매출을 살펴본 결과 2015년 3월과 4월 전체 수산물 중 주꾸미는 매출 3위와 4위였다. 지난해에는 3월과 4월 모두 5위로 순위가 1~2단계 가량 하락했다. 전체 수산물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2015년 3월과 4월 각 7.1%, 6.6%에서 지난 해 5.7%, 5.1%로 감소했다.
꽃게 역시 2015년 4월 매출 6위에서 지난해 7위로 한 계단 하락했으며 매출 비중은 5.4%에서 4.1%로 줄었다. 연간 매출 비중 역시 2015년 6.3%에서 지난해 5.6%로 감소했다.
봄 제철 수산물 매출 비중은 수입산 낙지, 흰다리새우 등 대체 수산물로 수요가 이동하며 이들의 매출 비중이 높아졌다.
2015년 3월 10위권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한 낙지의 경우 2017년 3월 3.2%의 매출 비중을 차지했으며, 흰다리새우는 2015년 3월과 4월 3% 대 매출 비중에서 지난해 5% 수준까지 올라섰다.
낙지는 연체류인 주꾸미의 대체제로, 흰다리새우는 갑각류인 꽃게의 대체제로 매출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되며 주로 국내산이 아닌 수입산이다.
해양수산부의 2017년 수산물 수입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수산물 수입액은 2016년(47.9억 달러) 대비 약 10.5% 증가한 51억4000만 달러, 수입량은 144만 톤 대비 약 2.4% 증가한 148만 톤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산물 수입액은 2008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수입액 기준 상위 10대 품목 모두 2016년 대비 2017년 수입액이 증가했으며, 낙지와 새우, 주꾸미가 수입액 상위 10대 품목에 포함됐다. 2016년 대비 2017년낙지는 2.5%, 새우는 17.3%, 주꾸미는 무려 28.4% 수입액이 늘어났다.
한편 4월은 금어기를 끝내고 봄 꽃게를 잡기 시작하는 시기지만 물량에 대한 걱정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 보령 등 서해 산지에서는 올 봄 꽃게 가격을 전년 대비 15~20% 높은 1kg 4만원대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창곤 롯데마트 수산 MD(상품기획자)는 “꽃게는 매년 어족 자원의 감소와 중국 어선들의 불법 조업 등으로 어획량이 지속 감소하며 가격이 오르는 대표적인 제철 수산물”이라며 “고객들에게 안정적인 가격으로 꽃게를 선보이기 위해 산지에 머물며 물량 확보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