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일가' 호평… 롯데마트, '온리프라이스' 고객 2배 급증

올해 초 외식업체 가격 인상 이어 최근 가공식품, 생필품 등의 가격이 오르면서 가성비를 강조한 대형마트의 자체 브랜드(PB)를 선호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 PB상품이 가계 비용 지출을 줄이는 데 있어 확실한 ‘도우미’ 역할을 하고 있는 것.

11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올해 2월까지 PB상품 매출은 12.5% 증가했다. 외식의 대체재라고 할 수 있는 가공 일상부문 PB상품 매출이 21.7% 오르며 전체 PB상품 매출의 신장세를 이끈 가운데 즉석밥, 면 등 대용식의 매출이 56.4% 증가했다. PB주방용품의 매출도 7.4% 증가하는 등 고객들은 물가 인상 속에서 가성비 높은 대형마트 PB상품을 많이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는 추세다.

균일가 정책을 유지하는 롯데마트의 PB브랜드인 ‘온리프라이스’의 매출 신장도 도드라진다.

롯데마트가 지난해 2월부터 선보이는 ‘온리프라이스’는 운영기간 내내 동일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PB 브랜드로, 종이컵, 화장지 등 소모성 생필품을 중심으로 현재 180여 개 상품을 운영 중이다.

출시 초기인 지난해 4월 기준으로 온리프라이스 상품을 구매한 고객은 월평균 52만명 수준이었으나, 올해 2월에 접어들며 이보다 2배가량 늘어난 월평균 1000만명으로 증가했다.

이는 ‘상품 기획 단계부터 원가 요소를 분석, 품질은 유지하되 최적의 가격을 유지한다’라는 브랜드 철학이 고객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으로 롯데마트는 보고있다.

실제로 고객들이 대형마트에서 많이 찾는 우유, 생수, 물티슈, 주방세제 등 11개 대표 품목에 대해 ‘온리프라이스’ 상품을 구매 할 때에는 3만4000원이 필요하다. 반면 해당 상품군 1등 NB상품 구매 시에는 6만4810원이 들어 ‘온리프라이스’를 통해 절반 가량(47.6%) 가계 비용 지출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롯데마트는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아 가계에 보탬이 될 수 있는 고객 선호 상품 20품목을 선정, 한 달 동안 동일한 가격에 판매하는 ‘20대 상품 균일가전’을 매달 진행 중이다.

대표적인 품목으로 28일까지 ‘소 차돌박이(미국산·냉동·100g)‘을 1500원에, ‘생연어 파티팩(18입)’을 1만3900원에, ‘CJ 백설 핫도그’(600g)를 5980원에, ‘광천 파래 식탁김(10장*20봉)’을 5480원에, ‘마이키즈 로션(260ml)’을 8100원에 판매한다.

남창희 롯데마트 MD본부장은 “제조 과정에서의 혁신을 통해 발생한 잉여가치를 고객과 나눈다는 것도 온리프라이스가 가진 브랜드 철학 중 하나”라며 “생필품과 식음료 가격이 오르는 가운데 양질의 상품을 변함없는 가격에 제안하는 온리프라이스 브랜드를 찾는 고객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