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김밥에서 도시락으로… 도시락은 프리미엄급 제대로 된 한 끼로 진화 중
  • ▲ 롯데 프리지아 매장. ⓒ롯데쇼핑
    ▲ 롯데 프리지아 매장. ⓒ롯데쇼핑


    1인 가구 증가로 혼자서 밥을 먹는 ‘혼밥족’이 늘면서, 가정간편식(HMR, Home Meal Replacement)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

    14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관련 상품의 매출을 살펴본 결과 가정간편식은 2016년 연간 기준 8.2%, 2017년 6.0%, 올해 2월까지 7.2% 신장하는 등 지속 매출이 늘었다.

    통계청 지역별 고용조사에서도 국내 1인 가구 비율은 2016년 27.8%에 달해 4가구 중 1가구가 1인 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 등을 중심으로 삼각김밥 등 간단한 한 끼를 넘어 도시락에 대한 수요도 높은 상황이다.

    실제로 농림축산식품부에 의하면 편의점 삼각김밥과 도시락의 매출은 2015년까지만 해도 삼각김밥이 매 분기 최저 100억원 이상 매출 차이로 도시락 대비 우위를 점해 왔으나, 2016년 3분기 들어 25억1000만원 차이로 도시락에 역전됐다.

    이는 과거와 달리 간단하고 저렴하게 한 끼를 때우는 것(가성비)이 아닌, 많은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심리적 만족감이 높은 프리미엄급 상품(가심비)을 선택하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에 전복·오리고기·장어 등이 들어간 프리미엄급 도시락도 출시되고 있다.

    대형마트 역시 예외는 아니다. 롯데마트가 최근 도시락 관련 매출을 살펴보니, 롯데마트 전체 가정간편식 매출 신장률 보다 높은 2016년 66.5%, 2017년 34.6%, 올 2월까지 10.5%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롯데마트는 메뉴 구성은 물론 영양까지 균형을 맞춰 제대로 된 한 끼가 가능한 집밥 수준의 ‘해빗(Hav’eat)’ 건강 도시락 5종을 새롭게 출시하며 고객 수요 잡기에 나선다.

    해빗은 유기농, 친환경 신선식품 중심 브랜드로 론칭돼, 최근 건강기능식품을 새롭게 내놓으며 롯데마트의 대표 건강 솔루션 브랜드로 확장 중인 대표 PB다.

    대표적으로 국내산 찹쌀과 보리쌀로 밥알의 식감을 살리고 버섯 향까지 더한 버섯보리밥에, 돼지고기를 전통양념을 잘 재운 너비아니 구이를 함께 담은 ‘해빗 버섯보리밥과 너비아니구이(275g)’ 도시락을 4200원에 판매한다.

    이외에도 ‘해빗 연근우엉밥과 데리치킨(285g)’, ‘해빗 연근우엉밥과 불닭치킨(285g)’, ‘해빗 퀴노아영양밥과 양념돈불고기(275g), ‘해빗 퀴노아영양밥과 간장돈불고기(285g)’ 도시락도 각 4200원에 판매한다.

    ‘해빗’ 건강 도시락은 일반 도시락 대비 나트륨과 칼로리를 30% 이상 줄여 고객들의 건강을 고려했다. 급속 동결 방식을 통해 보관 기간이 여유롭고 전자레인지를 통해(700W 전자레인지 기준 3분 30초 동안 용기째 조리) 언제든지 원재료 고유의 맛과 향, 식감을 즐길 수 있는 냉동식인 점이 특징이다.

    롯데슈퍼도 지난해 8월 국내 최초의 냉동식품 전문점 ‘롯데 프리지아'(LOTTE freesia)를 오픈했으며, 롯데마트 가정간편식 PB ‘요리하다(Yorihada)’를 비롯해 프랑스 대표 냉동식품 브랜드인 '띠리에(Thiriet)' 등 총 1200여 가지의 냉동·냉장식품을 선보이고 있다.

    임경미 롯데마트 대용식MD(상품기획자)는 “해빗 건강 도시락은 제대로 된 건강한 한 끼를 지향하며 저염 및 저칼로리로 개발돼, 다이어트를 하는 분들에게도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며 “1인 가구가 증가할수록 냉동 대용식 시장이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