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重, 미국서 약 20억 규모 '산업용에너지저장장치' 수주

두산중공업은 미국 자회사 두산그리드텍이 컨슈머스에너지로부터 미국 미시간주 칼라마주에 위치한 변전소에 공급할 약 20억원 규모의 ESS(에너지저장시스템)를 수주했다고 3일 밝혔다.

두산그리드텍은 자체적인 소프트웨어와 시스템 통합 역량을 바탕으로 설계에서부터 기자재 공급 및 시공까지 일괄 수행한다. 오는 9월까지 1시간당 1000가구가 동시에 쓸 수 있는 1MWh급 ESS를 공급할 계획이다.

컨슈머스에너지는 미국 미시간주 인구 3분의 2 이상에 전력 등을 공급하는 회사다. 두산중공업의 이번 수주는 대규모 ESS 발주를 앞둔 컨슈머에너지의 첫 실증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의미하는 바가 크다.

최대진 두산그리드텍 대표는 "지난해 미국 전력회사인 오스틴에너지와 LA수도전력국에 ESS를 공급한 데 이어 이번 수주로 ESS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재입증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글로벌 ESS 시장에서 가장 비중이 높은 북미 지역을 중점 공략할 것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