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의결권 없는 전환우선주 2680만주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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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뱅크가 25일 5000억원의 유상증자를 성공리에 마쳤다.

    이로써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7월 출범 이후 두 번의 증자를 통해 총 1조원의 자본금을 추가로 확보하며 자본금을 1조3000억원으로 덩치를 키웠다.

    유상증자로 발행되는 주식은 보통주 4000만주(2000억원)와 전환우선주 6000만주(3000억원)이다.

    증자 방식은 주주배정으로 주당 발행가액은 5000원이다.

    의결권이 있는 보통주에는 주주사 9곳이 참여했다. 따라서 의결권 기준 지분율에는 변화가 없다.

    카카오뱅크 주주 및 보통주 기준 지분율은 ▲한국투자금융지주 58% ▲카카오 10% ▲KB국민은행 10% ▲SGI서울보증 4% ▲우정사업본부 4% ▲넷마블 4% ▲ebay 4%, ▲skyblue(텐센트) 4% ▲yes24 2% 이다.

    당초 한국금융지주의 투자금 부족으로 증자가 쉽지 않다는 우려가 나왔으나 이번에도 의결권 없는 전환우선주를 카카오가 2680만주를 인수하게 되면서 논란을 잠재웠다.

    카카오가 보유한 카카오뱅크의 보통주, 우선주를 합친 지분율은 18%에 달한다. 단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지분율은 4%로 제한돼 있다.

    카카오뱅크는 이번 증자를 계기로 신사업에 보다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1월 주말과 휴일에도 대출 실행이 가능한 '전월세보증금 대출'을 선보였으며 4월에는 단독‧다가구 주택으로 대출 범위를 확대하는 등 고객 중심의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또 올해 1월부터 펌뱅킹(Firm Banking) 서비스를 시작해 카카오페이, 페이코(Payco), BC카드 등과 제휴하며 영업력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는 “580만명의 고객이 있었기에 대고객 서비스 시작 1년도 안돼 총 1조원의 유상증자를 완료할 수 있었다”며 “모바일 중심 은행에 대한 고객과 금융시장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 혁신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뱅크 고객은 580만명, 수신은 7조4700억원, 여신은 6조900억원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