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10만대 = 화력발전소 1기 대체"… '전력수요관리' 사업 눈길2022년까지 자사 업무용 차량 약 1만대 전기차 교체 나서kWh당 170원 단일화 이어 공중전화 충전소 확장 등 보급화 앞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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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가 스마트에너지 사업 중 하나로 전기차 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에너지 절감은 물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자율주행의 가동 주력 차량이 전기차로 대체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모습이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는 최근 전력이 부족하면 전기차를 보조배터리로 활용할 수 있는 사업모델 실증에 들어갔다.

    전기차 배터리에 충전된 전력을 다시 방전해 전력부족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V2G)을 바탕으로, 전기차의 배터리자원을 활용한 전력수요관리(EV-DR)에 나선 것이다.

    예컨데, 전기차들이 한파 등으로 가동정지 위기를 맞은 공장의 일시적인 보조배터리 역할을 함으로써 가동정지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손실을 줄여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실제 전기차 10만여대가 1시간 5KW 용량으로 보조배터리의 역할을 할 경우, 화력발전소 1기 수준에 해당하는 전력을 대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KT는 분당사옥에 테스트베드를 구축했으며, 향후 모든 업무용 전기차량에 EV-DR을 적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KT는 지난해 하반기 영업 현장에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전기차 1000대 도입했으며, 오는 2022년까지 업무용 차량 약 1만대를 전기차로 교체, 현장에 배치할 계획이다.

    KT는 또 전국 400여개 사옥을 활용해 충전 인프라를 순차적으로 구축한다. 현재는 30여개 사옥에서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KT는 한국주유소협회와 '전국 주유소 전기자동차 충전인프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일반 전기차 보급 활성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본 협약으로 한국주유소협회에 소속된 주유소에 고정형 급속 전기차 충전기가 대부분 설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자사의 공중전화부스를 '전기차 충전소'로 활용하는 사업에도 주력하고 있다. 전기차 충전소를 세우기 위해선 전기·통신선이 연결돼 있어야 하는데, 공중전화 부스엔 이미 통신선과 전기선이 연결돼 있어 저변확대에 용이하기 때문이다.

    차량과 인구 통행이 많은 곳에 공중전화가 위치하고 있다는 점도 본 사업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엔 계절과 충전 시간대에 따라 다르게 적용되던 전기차 충전 요금을 오는 1일부터 단일 요금제로 변경하기도 했다.

    KT는 전기차 공용충전 사업자로 지금까지 계절과 시간대에 따라 전기차 충전요금을 최저 130원/kWh(여름철 경부하시간)에서 최고 337원/kWh(여름철 최대부하시간)까지 차등을 뒀으며, 평균 요금은 190원/kWh 였다.

    KT는 이를 계절과 시간에 관계없이 전기차 사용자가 쉽게 인지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170원/kWh로 단일화를 진행했다.

    또한, 전기차 확산을 고려한 고객혜택 확대를 위해 올해 말까지 전기차 충전이 주로 이루어지는 심야시간(23시~09시)에는 30% 할인된 120원/kWh로, BC그린카드를 이용하면 최대 50% 추가할인된 60원/kWh의 요금으로 충전할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에너지 절감 차원에서 전기차 위에 자율주행 기술이 덮여질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전기차 공용충전 사업자로서 KT의 전기차 인프라 확대 및 서비스 편의성 기술 향상은 점점 고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